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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칼럼] 중국에서 살아남기

[2008-07-01, 05:09:05] 상하이저널
요즘 어린 아이들 책 중에서 뭐뭐뭐에서 살아남기란 책이 매우 유행인가보다.

아이들은 그 책을 보면서 즐거워하고 재미있어 하는 모양인데 우리 어른들이 읽어야 할 필자의 중국에서 살아남기는 그리 재미있는 내용은 아닌 것 같다. 아니 재미는 둘째 치고 너무 처절한 우리의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에 결연한 의지까지 생기는 것은 필자의 직업의식(?) 때문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요즘 중국에서 느끼는 상황이 점점 나빠지는 이유이기 때문인 것 같다.

중국은 올림픽과 관련된 문제와 티벳 문제 그리고 원촨 지진 등을 거치면서 민족주의가 매우 고조되고 있다. 그러면서 우리의 그것과 비슷한 국산품 애용이라든가 아니면 배타주의가 조금은 빠르게 조금은 비정상적으로 생성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그런 문제는 중국이 항상 얘기하는 자국의 문제이다. 우리는 이 문제에서 정치적인 문제 보다는 우리의 생존의 문제를 찾아내야 한다. 중국에서 활동하는 우리가 과연 언제까지 중국에서 생존해 있을까를 생각해 보면 필자는 항상 머리가 깨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빵이 부족한 상황에서 정치를 논하는 것은 너무 사치스러운 일이 아닐까하는 필자의 저급한 생각이 있기 때문에 필자에게는 중국에서 살아남는 문제는 정말 다급하고 처절한 생존권의 문제이다.


외국인으로서 중국에서 활동한다는 결점 잊지 말라

그러면 우리는 지금 어떻게 하고 있는데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 수 있을까? 우선 우리는 중국을 공략하는데 너무 안이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다. 우리가 앞서고 있어서 100% 성공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이런 생각의 출발점은 자신감이 아니라 무모한 도전으로 막을 내리기 쉽다. 그러나 많은 사업가들이 이렇게 하고 있고 도전에 실패하고 있다. 그 뒤에 숨어있는 거대한 보이지 않는 장벽은 생각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우리는 외국인으로서 중국에서 활동한다는 제일 중요한 결점을 잊고 살고 있다는 말이다. 이 사실을 잊고 중국에서 사업을 한다면 아마도 아무도 중국에서 성공하지 못할 것이라고 필자는 확신한다.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 내라

그래서 중국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첫째로 우리, 그리고 자기 브랜드를 만들어 내야 한다. 장기적인 사고방식으로 모든 사업의 영역에서 브랜드화 작업을 하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살아남기는 이제 어려워 질 것이다. 100% 필자는 확신한다. 외식업에서 중국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업체를 떠올려 보면 답은 금방 나올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실패한 맥도날드를 비롯해서 켄터키프라이드치킨, 味千라면, 피자헛, coco 카레 등 지금 중국은 우선 브랜드로 자리 잡기에 들어갔다.


중국인을 상대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라

다음으로는 규모이다. 아주 잘 되는 대부분의 중식 식당들은 그 규모가 상상을 초월한다. 규모자체가 바로 브랜드인 것이다. 그러나 우리 요식업 진출형태는 가내수공업의 진출과 비슷해서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거나 더 경쟁력이 있는 업체가 나타나는 순간 그 가치를 잃고 무너져 버리고 만다. 이런 현상은 바로 중국인을 상대로 브랜드를 만들어가는 고통 없이 한국인을 상대로 쉽게 시장에 접근하려는 마인드가 그 원인이라고 할 수 있다. 외식업뿐만이 아니라 우리가 알고 있는 삼성, LG, SK, 롯데, CJ, 오리온, 이랜드 등 몇몇 대기업과 기타 중견기업 몇몇을 제외하고는 모든 분야에서 우리의 브랜드 경쟁력은 제로에 가깝다. 브랜드를 키운 적이 없으니 가치가 있을 리 만무하다. 미래를 보고 긴 여정의 계획을 세우지 않는다면 중국에서 우리기업의 가치는 미국, 유럽, 일본 기업에 그것에 비해 현저히 떨어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국가적인 노력, 공무원들의 정신 개조, 공기업의 의식 개혁이 이루어지지 않고서는 이제 중국에서 우리 중소 중견기업과 개인 사업가들이 살아갈 수 있는 공간은 모두 다른 나라 사람들에게 넘겨줘야 할 것이다. 국가브랜드의 提高가 대기업의 브랜드를 提高 시킬 것이고 연쇄 작용으로 중견기업, 중소기업, 개인사업가들과 모든 교민들이 중국에서 정당한 대우를 받으며 사업을 영위하고 인생을 행복하게 가꿔갈 수 있을 것이다.

떨어지는 국가브랜드의 경쟁력, 브랜드 提高에 노력하지 않는 기업과 개인들이 계속 존재하는 한 우리는 중국에서 결코 일류 국민이 될 수 없다는 사실 이제부터라도 인지하고 모두 노력해야 할 것이다. 남의 탓 하지 말고 나 먼저 시작하는 것 그것이 바로 중국에서 살아남는 유일한 방법이 될 것이다.
 
▷이학진
(YEBBN(상해)국제무역유한공사 동사장)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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