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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기 칼럼]"올림픽이 끝나고 나면 중국 경제는 좋아질까"

[2008-08-11, 21:50:34] 상하이저널
그 동안 기다려 왔던 베이징 올림픽이 개막되었다. 테러없는 안전올림픽을 강조하면서 전세계의 축제를 앞둔 들뜬 분위기는 전혀 찾아볼 수가 없다. 공항에서의 강화된 보안검색과 무뚝뚝하고 불친절한 공안들의 태도가 중국에 입국하는 외국인에게는 불쾌감을 주지만, 중국 당국은 사소한 불편함 쯤은 중국인이나 외국인이나 감내해야 한다는 태도이다.

중국이 그토록 기대하여 왔던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마무리가 될지? 올림픽이 끝나면 올 한해 동안 어려웠던 중국 경제는 좋아질까, 중국 증시는? 미국도 한국도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 보니 오로지 우리가 현재 거주하고 중국이 조속히 전세계 경제침체에서 벗어나 활발해 지기를 기대하는 마음뿐이다.

중국 경제가 어려우니 중국에 진출한 우리 기업들도 어렵고, 기업이 어려우니 함께 협력하며 살아가고 있는 사업하시는 분들도 쉽지가 않다. 과열된 경제를 억제하기 위하여 시작된 중국의 긴축정책은 전세계 원자재 급등의 영향으로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물가 상승의 악몽에서 헤매고 있다.

7월 중순에 들어 물가는 많이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주요 생필품 가격의 인상이 조금씩 이루어 지면서, 저소득층은 생활에 한층 힘이 들지만 전반적으로는 안정적인 분위기이다. 증시도 바닥을 찍었는지 다시 3천선을 향하여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과연 중국 경제의 악재가 다 노출되어 올림픽 이후에는 상승만 있을 뿐인가?


-올림픽이 끝나도 중소기업 어려움 지속될 듯

올림픽이 치러지고 있는 현재 중국 경제는 여전히 뿌연 안개 속이다. 물가는 좀 안정되나 싶은데, 기업들이 매우 어렵다. 지난해 말부터 지속돼온 긴축정책의 영향, 금년부터 발효된 신노동법에 따라 급증한 인건비 부담, 전세계적인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 등 모든 악재가 중국에 있는 기업들에게는 위기이다.

또 실제로 산동성에서 들려왔던 우리 기업의 폐업소식이 이제는 주위에서도 조금씩 소문이 들린다. 이미 잘하고 있던 기업들은 그다지 어려워 보이지 않으나, 중소기업 그 중에 자금력이 약했던 기업들이 버티기에는 어려운 시기처럼 보인다. 중국 정부는 모든 은행에 대출금액에 대한 한도를 내려서 각 은행들은 그 한도 내에서 대출을 하다 보니, 중소기업, 적자기업의 대출부터 회수하게 되고, 국적을 막론하고 중소기업들은 정부의 긴축정책이 너무나 원망스럽다. 올림픽이 끝나도 중소기업들의 이러한 어려움은 당분간 연말까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인들, 올리픽후 경제상승 기대

그럼 중국의 개인들은 올림픽을 앞두고 어떤가. 한국보다는 덜 하지만 중국도 금년에 물가가 많이 상승하였으나, 계층과 지역에 따라 체감의 정도가 매우 다르다. 대도시에 살고 있는 공무원을 포함한 기업의 급여 생활자들은 임금 상승이 몇 년 동안 상당히 이루어졌기 때문에 최근의 물가상승에 대하여 큰 어려움은 없다고 한다.

금융계 종사자 및 전문직 종사자, 공무원, 대기업의 간부직원 등은 이처럼 급여인상의 혜택을 누리고 있으며, 주택 보유자들도 몇 년 동안 지속된 주택가격의 상승으로 최근 주택 경기 불황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는 견딜 만 하다. 그러나 유가 인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심화로 하류층의 생활이 많이 어렵다. 특히 월 급여 20만원(위엔화 1천300위엔)미만의 공장 근로자, 건설 근로자, 가정부 등 외지에서 온 노동자들은 상대적으로 어려움이 크다.

몇 년간 지속되어온 경제발전과 그 호황 속에서 기쁨을 만끽하면서 조국 중국에 대하여 자긍심이 하늘을 찌를 듯하였던 중국인들이 지금은 물가상승과 경기 침체 고통 속에서 숨을 죽이고 모두 올림픽이 끝나고 경제가 좋아지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 같다.

올림픽 이후 2008년도 연말까지는 세계경제 침체의 영향을 받아 중국 경제는 지난 몇 년 전에 비하여는 상대적으로 둔화된 8%-9%정도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원자재 가격 상승, 노동법 개정에 따른 인건비 상승, 인민폐 절상으로 인한 수출기업의 마진 축소 및 파산 등의 문제를 극복하여야 중국 경제가 다시 재 도약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올림픽,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며...

금번 베이징 올림픽을 안정적으로 치루어 내고 중국 정부가 절대 절명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물가 안정과 내수 확대가 이루어 진다면 중국은 다시 과거와 같은 속도로 발전해 나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올림픽은 몇 년 전부터 추진해왔던 산업구조의 선진화, 도시화에도 크게 기여하여 장기적으로 중국 경제의 전반적인 업그레이드를 가져 올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참고 기다려 왔으니 올림픽을 느긋한 마음으로 관전하자. 올림픽이 성공적으로 이루어지고 중국 경제가 좋아지면 중국 기업도, 우리 한국 기업도 좋아질 것이고 그러면 중국에 거주하고 있는 우리 모두도 나아지지 않겠는가.
click@wooribank.com    [전현기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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