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베이징올림픽이 찬란한 문명과 휘황찬란한 시대를 주제로 중국의 5천년역사를 화려한 불꽃 쇼와 공연들로 세계인의 눈길을 단번에 사로잡았다. 17일간의 대장정에 돌입한 베이징 올림픽은 이제 불꽃 튀는 승부만 남았다.
한중 격돌이 예상되는 경기종목
한국대표팀의 일부 전략종목이 중국대표팀과 겹치게 돼 한중 양국의 치열한 접전이 예상되고 있다. 한국팀의 금메달 목표 달성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줄 양궁이 그 중 하나다. 중국은 여자 양궁 종목에서 패권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는 한국 여자양궁을 위협하고 있는 최대의 강적이다. 탁구에서는 유승민 선수가 2004년 아테네 올림픽에서 보여주었던 저력을 보여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대표팀이 올 올림픽에서 2개의 금메달을 노리고 있는 배드민턴은 중국팀에 적잖은 위협이 된다. 남자복식에서 한국의 박성환-이현일 조와 이용대-정재성 조, 그리고 혼합복식과 여자복식 등에서 중국팀과 우열을 가르게 될 가능성이 크다. 또 9일 저녁 7시30분에는 박태환이 자유형 400m 예선에서 중국의 장거리 강자 장린과 만나게 된다. 장린은 올해 기량이 부쩍 늘었다는 평을 받고 있어 두 사람의 대결에 관심이 모아진다. 한국 체조선수 양태영은 중국의 양웨이(杨威), 리샤오펑(李小鹏)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이다.
한국 감독들의 한중 대결, 하키와 핸드볼
한편, 중국 대표팀 사령탑을 맡으며 ‘비운의 감독’으로 불리는 한국 감독들이 있어 자칫 한국대표팀과 금메달을 다투게 되지 않을까 관심이 모아진다. 이 가운데서 9년째 중국 여자하키팀을 이끌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감독으로 평가받는 김창백 감독은 중국 사상 첫 금메달 획득의 희망을 주고 있다. 또 전 한국여자하키 대표팀을 맡았던 김상렬 감독은 중국 남자하키 사령탑을 맡고 있어 남녀 하키팀 모두 한국과 경기를 벌일 예정이다. 이밖에 여자 핸드볼 감독 강재원도 본선 진출을 할 경우 한국팀과의 격돌이 예상된다.
금메달을 노리는 한국팀의 주요 종목
2004년 아테네에서 종합 9위에 오른 한국은 이번 올림픽에서 10위권을 지킨다는 목표를 갖고 있으며 목표 달성에 가장 큰 힘이 되어줄 경기 종목은 양궁과 태권도다. 여자양궁에는 아테네에서 한국양궁의 저력을 보여주며 경기를 휩쓸었던 박성현이 2관왕에 도전하게 되며 종주국의 자존심이 걸린 태권도에서는 황경선 선수에게 기대가 모아진다.
한국 역도의 간판선수 장미란의 금메달 획득도 거의 확정된 분위기다. 금메달을 노리는 수영의 박태환은 라이벌인 해켓과 10일 결승에서 만나게 된다.
▷박해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