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열 여전, 모건스텐리 100亿元 투자 예정
중국의 부동산시장이 거래가 크게 줄며 냉각기를 갖고 있는 가운데 외자의 투자열기는 계속 되고 있으며 다양한 투자방식을 통해 중국 부동산업에 대한 진출을 가속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新华每日财经 보도에 의하면 2008년 1분기에만 상하이 부동산에 투자된 외자금액이 무려 4억4000만달러에 달해 1분기 외자 투자총액의 32.6%를 차지했다. 국가통계국 자료에 따르면, 2007년 중국 부동산 개발이용에 사용된 외자는 64.8%나 증가한 650억위엔으로 기타 경로를 통해 유입된 자금보다 26.2%나 더 많았다. 이는 지난해 긴축 통화정책에도 불구하고 대량의 외자가 중국 부동산에 유입됐다는 뜻이다.
중국인민대학 금융증권연구소 자오시쥔(赵锡军) 부소장은 “올해와 내년 외자는 계속해서 발달한 대도시를 제외한 2, 3선 도시를 겨냥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일 北京商报에 따르면 모건스텐리는 100억위엔의 자금을 중국부동산 시장에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부동산기업들은 한동안 지속된 거래부진으로 인해 자금 유동에 비상이 걸린데다 은행의 대출통제마저 심화돼 이중고를 겪고 있다. 기업들은 고리대금, 주식 양도, 프로젝트 양도 등 자금난을 해소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방법을 총동원하고 있다.
지난달 20일 서우촹(首创)은 주식양도를 통해 개발자금을 해결했고 자오상부동산(招商地产), 야쥐러(雅居乐), 루이안(瑞安) 등 유명 부동산기업들도 프로젝트 주식 양도에 나섰다. 이 중 모건스텐리가 매입한 것이 야쥐러 수중의 하이난칭수이완(海南清水湾) 종합휴가 프로젝트의 30% 주식으로, 약 52억8천만위엔에 달한다. 칭수이완 프로젝트의 부지면적은 973만㎡, 건물면적당 평균 토지가격이 겨우 340위엔/㎡으로 이번 인수로 모건스텐리는 큰 차액을 얻게 될 전망이다.
일부 전문가는 “정부에서는 부동산에 유입된 외자 동향을 엄격하게 모니터링할 필요가 있다. 외자가 어느 도시, 어떠한 부동산 유형에 집중적으로 투자되는지 그 움직임을 예의 주시하고 분석해 외자가 중국 부동산업에 초래하는 리스크와 부동산시장에 대한 악의적인 투기 등을 미연에 방지해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