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가장 많이 수입되는 골프클럽은 무엇일까. 수입 실적 1위는 ‘야마하’클럽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수입실적에 따르면 야마하는 올해 5월 골프클럽 수입 1위에 올라선 뒤 3개월째 선두를 달리고 있다.
지난 7월의 경우 1위 야마하에 이어 미즈노가 2위, 혼마가 3위로 일본 클럽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오랜 기간 국내 골프클럽업계를 주도했던 캘러웨이와 테일러메이드는 4, 5위로 순위가 밀렸다. 국내에서는 국산 클럽의 판매가 미미한 상황이라 수입을 많이 하는 곳이 사실상 국내 판매 1위라고 봐야 한다. 한국무역협회는 수입업체 실적 순위를 공개할 수 없는 입장이어서 ‘품목에 대한 국내업체 명단’이라는 항목을 만들어 수입실적이 많은 순으로 순위를 매겨 유료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이 같은 사실은 최근 국내 골프클럽업계 판도에 극심한 변화가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의 경우 미즈노가 2위, 캘러웨이가 3위였고 5월에는 캘러웨이 2위,미즈노 3위로 순위변동이 심한 편이다.
골프클럽업계의 한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야마하가 큰 폭으로 성장했다. 신문 등을 통해 대대적으로 광고를 하면서 시장점유율이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야마하는 올해 출시한 ‘인프레스 4.6 D 블랙 아이언’과 여성용 풀세트인 ‘페미나’가 히트를 치면서 판매가 급격하게 늘었다고 한다. 야마하 클럽을 수입하는 이갑종 오리엔트골프 사장은 “아이언이 지난해에 비해 2∼3배 이상 성장했다”면서 “‘인프레스 4.6 V 드라이버’도 지난 3~4개월 동안 2배가량 판매가 늘어난 것이 매출 증대에 기여했다”고 말했다.
반면 캘러웨이나 테일러메이드는 예년에 비해 올해 신제품 출시가 적은 탓에 마케팅을 소극적으로 해 판매신장이 둔화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