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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칼럼> 배앓이 자주하는 아이들의 속사정

[2008-09-23, 00:01:07] 상하이저널
최근 진료실을 찾는 아이들 중 ‘배가 아프다’는 경우가 부쩍 많아졌다. 어느 해보다도 무더웠던 올 여름, 분명 아이들은 아이스크림ㆍ청량음료와 같은 찬 것을 즐겨 먹었을 터. 더구나 아침과 낮의 기온 차가 10℃ 이상 되는 요즘 감기에 걸리기라도 하면 은근슬쩍 장염까지 따라오게 마련이다.

바이러스성 장염이 유행하는 늦가을도 아닌데 벌써부터 잦은 배앓이, 장염, 만성설사가 유행하는 것은 여름철을 무방비하게 보냈던 탓이 크다. 여름에는 우리 몸의 기운이 겉으로 몰린 반면 속은 차가워져 위장의 면역력이나 기능이 현저히 떨어진다. 게다가 한증막 안에서 사람이 활동하기 어려운 것처럼 장(腸)에 습한 기운이 쌓여 장 자체가 움직이지 않고 늘어지기 쉽다.

이런 경우에는 자칫 잘못된 식생활에 의해 배앓이, 설사, 복통, 구토 등을 유발하게 된다. 평소 비위가 약하거나 위장에 열이 많은 경우도 마찬가지다. 이런 이유로 여름철에는 ‘적당히 땀을 흘리며 몸을 움직여라’ ‘과도한 냉방을 피하고 여름을 즐겨라’는 잔소리가 나온 것이다.

문제는 지난 여름 장염이나 배앓이, 만성설사에 시달렸던 아이들이 지금까지 입맛을 잃는다는 것이다. 가을은 천고마비의 계절이라고 했다. 아이들도 좋은 영양분을 섭취해 무럭무럭 자라야 할 때다. 하지만 배앓이나 장염으로 인해 제대로 영양분을 섭취 못하고 섭취한 것도 몸 밖으로 빠져나가면 아이들 성장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아이가 배앓이나 장염을 앓고 났을 때 엄마들이 흔히 저지르는 실수 하나가 있다. 아이가 그간 잘 먹지 못한데다 구토ㆍ설사로 기력이 떨어졌다고 생각해 장염 후 기운을 보충하겠다며 기름진 음식을 먹이는 것이다. 하지만 이 때는 소화가 잘 되는 죽ㆍ누룽지 같이 부드러운 음식부터 차근차근 먹여야 한다.

위장 기능이 제 상태로 돌아오지 않았는데 기름진 음식이나 우유, 과일 주스, 차가운 음식을 먹으면 다시 설사를 할 수 있으니 말이다. 소화하기 힘든 현미밥보다는 성질이 따뜻하고 소화하기 쉬운 찹쌀을 섞은 흰 쌀밥이 좋다.

평소 장염이나 배앓이 예방을 위해 위생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도 중요하다. 특히 음식 먹기 전과 화장실을 다녀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손을 씻을 때는 손가락 사이와 손톱 주변까지 꼼꼼히 닦은 뒤 반드시 마른 수건으로 물기를 잘 닦아야 한다.

비위가 약하거나 위장에 열이 많아서 장염에 자주 걸리는 아이들은 잘 먹지 않는다. 이런 아이들은 각각의 원인에 따라 비위를 강화하거나 위열을 내려주어 위장 활동을 돕는 것이 좋다. ▷함소아한의원

Tip. 배앓이 증상
▶설사할 때: 식중독이나 장염에 걸리면 설사와 함께 복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아기가 설사를 하면 몸에서 수분이 빠져나가면서 탈수 증상이 일어날 수 있는데, 이럴 때 적절한 방법으로 수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급선무다. 수분 보충용으로는 제일 좋은 것은 약국에서 파는 전해질 용액이다.
▶토할 때: 많은 엄마들이 아기가 토를 하면 속이 편하라는 뜻에서 아예 굶기곤 해서 문제가 되곤 한다. 아기를 굶기면 당장은 토를 하지 않아 좋을지 모르지만, 나중에는 아기가 더 처지게 돼 입원까지 할 수도 있다. 아기가 토를 할 때는 탈진하지 않도록 수분 보충에 신경을 쓰면서, 진정이 되면 빨리 정상적으로 음식을 먹여야 한다. 물론 심하게 토해서 지나치게 처지거나, 피가 섞인 토를 하거나, 초록빛을 띤 토를 할 경우에는 곧바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열날 때: 열이 심하게 날 때는 해열제를 먹어 열을 떨어뜨려 주어야 하지만, 무분별하게 사용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그리고 아기의 옷을 벗겨 시원하게 하고, 미지근한 물로 몸을 닦아주면 도움이 된다.

Tip. 배앓이 예방과 치료에 좋은 한방 요법
▶계피차: 계피 10g에 물 1ℓ를 넣고 끓이다가 물이 끓기 시작하면 낮은 불에서 20분 정도 더 달인 뒤, 건더기를 빼고 꿀이나 설탕으로 맛을 조절해가며 마신다. 인스턴트로 나온 가루차보다는 계피 껍질을 그대로 사용하는 게 좋고, 마실 때 대추를 썰어 차에 띄우면 더 좋다. 기운이 부족해서 생기는 배앓이에 효과가 있다.
▶도토리차: 도토리를 약한 불에 볶아 부드럽게 가루를 낸 뒤 한 번에 5~6g씩 여러 번 나누어 먹인다. 물에 삶아 한 번에 1~3알씩 하루 2~3회 먹여도 좋다.
▶찹쌀차: 찹쌀과 멥쌀을 한 컵씩 섞어 옅은 갈색 빛이 날 때까지 볶은 뒤 800㎖의 물을 넣고 약한 불에서 끓여 수시로 먹인다.
▶매실즙: 익기 직전의 매실을 깨끗한 물에 씻어 물기를 뺀 뒤 천이나 거즈로 가볍게 닦아준다. 강판에 갈아 헝겊 주머니에 넣어 즙을 낸다. 이것을 약한 불에서 주걱으로 잘 저어가면서 색깔이 흑갈색이 되어 끈적끈적해질 때까지 졸인다. 매실 진액을 꿀과 함께 물에 풀어 음료수 대용으로 꾸준히 먹인다.
▶대추·구기자차: 대추와 구기자에 물을 붓고 국물이 진하게 우러날 때까지 달인 뒤 먹인다.
▶마죽: 쌀가루를 흰죽이 될 때까지 끓인 뒤 마 가루를 넣고 5분 간 더 끓여 먹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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