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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학진 칼럼> 중국직원 업무 스타일과 우리의 대응

[2006-02-09, 00:06:01] 상하이저널
관리자 입장에서 볼 때 한국이나 중국이나 이 문제는 모두 같은 맥락으로 골치 아픈 일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한국 직원들의 경우, 자기 업무와 찾아서 해야 할 일을 모두 해 놓고 그리고 난 후 자신에게 시간을 할애한다. 그러나 필자가 중국에 와서 직원들의 근무태도를 10년 이상 관찰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과를 얻었다. 이 결과는 규모가 작은 기업에 국한한 내용이다. 필자는 중국에 온 후 큰 조직에서 생활해 본적이 없기 때문에 대기업과 관련된 내용은 그리 밝지 않다.

1. 중국 직원들은 대부분 위에서 시킨 일만 하고 그 일이 끝나면 모든 일이 끝났다고 생각한다. 해야 할 일을 찾아서는 하지 않는다.
2. 대부분 동료직원의 일을 나서서 도와주려고 하지 않는다. 설령 동료가 일이 많아 상사에게 지적 받더라도 무덤덤하다.
3. 기계적으로 출근하고 기계적으로 일하고 기계적으로 제 시간에 칼같이 퇴근한다.
4. 컴퓨터로 일하는 시간보다 메신저나 검색 시간이 더 길다.
5. 일이 없다고 느끼면 모든 일을 천천히 진행시켜 상사의 마음을 아프게 한다.
6. 상사의 중재나 지시가 없으면 직원들 간의 업무가 유기적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7. 회사 일보다 자신의 일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그 일부터 먼저 처리한다.
8. 중국인들 간의 상사와 직원의 관계를 직원이 인정하지 않으려는 마음이 강하다. 그래서 한국인이 직접 나서지 않는 일은 그들 간에 일이 풀리지 않는 것을 자주 본다.
9. 업무와 관련된 질문을 하지 않는다. 아마도 일이 또 생길까 걱정하는 것 같다.
10. 대부분 이 회사가 아니더라도 옮길 수 있는 회사가 많다고 생각하고 대충 일하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이 열 가지 이야기들은 필자가 앞에서도 말했듯이 중소기업에 국한된 사항이다. 만약 다니는 회사가 급여도 많고 대기업이거나 실력 있는 회사라고 판단하거나 복리도 좋은 회사라면 이처럼 심하게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필자의 중국친구는 대만계 유명회사에 다니는데 회사에서 그만두라고 할까봐 본인이 능동적으로 야근하고 열심히 일을 해 지금은 승진도 빠르고 인재로 대접받고 있다. 그러나 급여의 속을 들여다보니 우리나라 중소기업군의 회사에서 중국에서 주는 급여와 복리보다 2배 이상 대우가 좋았다.
참 이율배반격인 일이지만 우리로서는 이제 어떤 방식을 택하여 어떤 직원을 뽑고 어떻게 일을 맡길 것인가를 생각할 때 참으로 어려운 문제이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한꺼번에 직원들의 급여를 올려줄 수도 없고 복리를 파격적으로 좋게 해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면 상기 열가지에 대해 깊게 생각하고 고민해야 할 사항이 아닐까 생각한다. 중국에서 사업하고 성공하는 일은 우리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사람들에게 그래서 더 어려운 일이다.
필자의 친구 중 한 사람은 직원들의 급여를 파격적으로 주는 사람이 있는데 그렇다고 인사관리가 잘 되는 건 아니라는 것을 목격한다. 중국인과 한국인이라는 그 갭을 어떻게 메울까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그 갭을 얼마나 빠른 시간에 메우고 그들과 함께 할 수 있느냐의 문제! 이 문제가 바로 우리가 중국에서 성공할 수 있느냐를 가름하는 중요한 키 포인트가 아닐까 싶다.

▷ 이학진(李学真)
대만 LG 산전 근무
동양엘리베이터 상해지사장
현 엘칸토 중국법인 법인장
현 yebbn(上海) 국제무역유한공사 총경리
KOTRA 진출기업지원센터 고문컨설턴트
elchjlee@hamail.net
인하대를 졸업하고 대만국립사범대학대학원을 수료했다. 동양엘리베이터 상하이지사장과 엘칸토 중국법인장을 거쳐 현재 한국구두제품 중에 중국에서 가장 고급브랜드로 인정받고 있는 YEBNN이라는 브랜드를 런칭하고 있는 燁彬(上海)國際貿易有限公司의 동사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저서로는 <13억의 중국 20억의 기회>, <미국인도 유학가는 중국 MBA>가 있다.
elchjlee@hanmail.net    [이학진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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