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금융위기 한파로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최근 세계적으로 제조업의 가치가 재조명받고 있다. 중국 또한 경기가 둔화되는 가운데 ‘세계 최대의 공장’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제조업 품목 생산량은 세계 1위를 차지했다. 위기 속에서도 역시 제조업이 경쟁력임을 보여준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제조업체 또한 불황을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다.
서울금속은 전자분야의 소형정밀기계 제품 생산업체로는 한국에서는 독보적인 기업이다. 우리 일상생활과 밀접한 휴대폰을 비롯 각종 전자제품 등 다양한 분야에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소형정밀 SCREW, SHAFT 등 냉간단조제품과 소형 스프링을 생산하여 국내외 유수업체에 납품하고 있다.
중국에는 99년 둥관(东莞)에 첫 진출했으며, 쑤저우(苏州)법인은 2002년에 설립했다. 쑤저우법인은 현재 186명(한국직원 8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으며, 주로 백색가전류와 전자제품에 장착되는 소형정밀나사와 소형 스프링 등을 생산하고 있다. 중국에는 쑤저우 법인 외 톈진(天津), 웨이하이(威海), 후이저우(惠州)에 법인을 설립했으며, 따롄(大连)과 칭다오(青岛)에 영업소를 두고 있다.
◎ '내수'만이 살 길… 내수와 수출비중의 조화
서울금속 쑤저우법인은 진출초기 1년 여간 난관에 부딪쳤다. 일본 소니사의 쑤저우 진출을 믿고 공장을 설립했다가 낭패를 봤다. 당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던 동력은 중국내 지역법인들의 도움과 지원이었다고 한다.
차호동 총경리는 “한국에서의 명성으로 중국진출한 한국업체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어 중국 내수시장정착에 도움이 됐다”라며 내수 네트워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서울금속 쑤저우법인은 내수 비중이 70%를 차지한다. 총 매출 2천만 달러 중 내수가 1천500만 달러, 수출이 500만 달러다. 환율변동과 금융위기에도 중국내수 네트워크가 탄탄한 서울금속 공장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서울금속 쑤저우법인에서 생산한 제품들은 삼성, LG, 도시바, 샤프, 소니, 파나소닉, NEC 등 그 외 다수 외국 대기업에 납품되고 있다.
또한 최근 중국경기가 둔화되면서 내수 역시 전체적으로 부진을 겪고 있지만 한국, 싱가폴, 유럽, 일본 등 해외수출 또한 30%의 비중을 차지하는 등 수출시장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수와 수출시장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서울금속의 내년 매출목표는 2천500만 달러~3천만 달러다.
◎ 준비된 도전… 자동차 분야 본격 진출
위기는 기회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준비되지 않으면 위기는 위기일 뿐이다. 제조업체의 준비는 기술력과 고객에 대한 신뢰다. 이것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다음단계 도전을 시도하기 어렵다. 서울금속은 자체기술력과 노하우, 그리고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분야에 도전장은 내밀었다. 그간 백색가전류와 전자제품 납품이 대부분을 차지했던 서울금속은 작년 9월부터 설비투자를 시작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자동차 분야에 본격 진출, 새로운 시장 개척에 나섰다. 지난 2004년부터 한일모소를 시작으로 2005년 만도, 2006년 비스톤 및 평화정공에 1차 밴더로 참여해 왔으며, 그간 노하우로 올해부터는 자체설비로 상하이 BYD자동차에 납품하고 있다. 자동차 분야 생산매출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차호동 총경리는 “새로운 자동차 분야 진출과 함께 중국 내에서도 전진해 나가고 있는 것은 서울금속이 지난 28년간 축적해온 노하우와 기술력이 바탕이 됐다”고 말하며, 서울금속의 기술력에 대해 설명한다. 마이크로 screw m0.4 m/m 생산 및 절삭가공에 의지하던 shaft부품을 단조 개발했으며, 회전식 열처리기 특허기술은 세계 최초라고 강조한다.
또한 독일EJOT, 미국REMIC, 미국ACUMENT 등 외국기업 기술 제휴도 서울금속이 고객들로부터 신뢰를 얻고 있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고 밝힌다. 이 같은 기술력과 한국에서의 명성이 중국 진출한 한국업체들이 먼저 서울금속을 찾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 중국시장 성장세… 내년 코스닥 상장 계획
중국진출 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인 서울금속은 내년 초 코스닥 상장 계획 중이다. 차호동 총경리는 또 다른 성공요인으로 본사 경영진의 마인드와 중국 각 지역법인과의 단합을 꼽는다. 쑤저우법인이 초기 시장조사가 미흡해 1년 여간 어려움을 겪을 때 직원들을 믿고 기다려줬으며, 다른 지역법인들의 정보와 지원으로 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직원들 또한 ‘행복을 위한 가치 창조(创造价值是为了幸福)’라는 사훈처럼 임직원들은 일상생활 곳곳에 서울금속의 기술이 활용되고 있는 것에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고 전한다.
지금까지 서울금속은 새로운 기술 패러다임과 글로벌 시대에 맞춰 진취적인 도전자세로 변화와 혁신을 추구해 왔다. 이러한 준비가 최근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갈 수 있는 바탕이 되고 있는 것이다. ▷고수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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