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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더이상 저가 생산 기지 아니다

[2006-04-04, 07:02:04] 상하이저널
중국의 제조공장들이 지속적인 노동력 부족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의 대외 교역 불균형도 해소될 것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3일 보도했다. 노동력 부족으로 임금이 상승하고 제조단가가 높아져 세계시장에서 중국산 제품의 가격경쟁력이 떨어질 것이라는 얘기다.

중국의 대표적인 경제특구 중 한곳인 선전의 웰브레인 공장. 헤어롤러, 커피메이커 등과 같은 가전제품을 만드는 중소업체인 웰브리레인은 인력을 구하기 위해 임금을 올리고 광고를 내고 심지어 시골로 채용팀을 파견하기까지 했다.

이는 3년전 일자리를 찾아 수백만명의 젊은이들이 몰려들던 것을 감안하면 유례없는 일이다. 중국이 도농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내륙지방에 대거 공장을 유치하고 일자리를 만들면서 굳이 젊은이들이 도시로 이주하지 않기 때문이다.

또 노동자들은 단순히 비숙련 조립공이 되는 것 이상의 기회를 엿보고 있으며 많은 젊은이들은 공장노동을 피해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1999년 430만명이었던 중국의 대학재학생은 지난해 1400만명으로 증가했다. 노동력은 풍부하지만 비숙련 인력공급은 줄고 있는 셈이다.

비숙련, 미숙련 노동인력 부족에 따라 임금이 상승하고 있으며 다국적기업들은 이미 저임금 노동력을 찾아 다른 국가로 공장이전을 검토하고 있다. 골드만삭스의 홍리앙 이코노미스트는 "극단적 저임금의 황금시대가 중국에서 끝나가고 있다"고 지적한다.

세계적인 무역회사 리&펑의 브루스 로코비츠 사장은 "내가 3년 전에 본 중국과는 많이 다르다"며 "중국은 더 이상 값싼 생산기지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그는 "사람들이 이제 베트남, 인도, 방글라데시 등으로 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노동력부족은 2004년 하반기에 처음 나타났다. 당시 중국 정부는 이를 예외적인 현상으로 치부했지만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경제의 활황과 감세로 고용은 증대되고 있는 반면 중국의 청년인구는 정체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중국 정부는 부족한 노동인력을 최소 100만명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실제 수치는 이보다 훨씬 높을 것으로 보인다. 노동력 부족은 중국의 2대 수출지역인 주장강 삼각주와 양쯔강 삼각주 지역에서 가장 심각하다.

중국이 '세계의 공장'이라는 타이틀을 당장 잃지는 않을 것이다. 그리고 인력 부족에 대해서는 일부 이견이 있다. CLSA의 앤디 로드맨 애널리스트는 "비숙련, 반숙련 노동자들이 모자라지만 수치가 지나치게 부풀려져 있으며 오히려 중간 및 고급관리자가 없는 게 문제"라고 지적했다.

노동력 부족에 대한 견해가 다소 엇갈리고 있지만 중국의 산하정책으로 노동인구 부족현상은 심화될 것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15-24세 인구는 이미 감소하기 시작했으며 여성노동력이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중국 노동시장에서 18-35세의 여성 인구도 줄어들기 시작했다.

임금상승 역시 확연하다. 선전, 베이징, 상하이 등지의 경우 수당을 제외한 최소임금은 2004년 기준 매달 평균 58-74달러로 지난 3년 동안 25% 올랐다. 다국적 기업들의 대규모 공장 임금도 매달 100-200달러에 달한다.

결국 임금이 오르면서 중국산 공산품의 가격경쟁력이 위협받고 있는 반면 중국의 중산층 확대와 이들의 해외 제품 구매 확대에 따라 중국의 거대한 대외 무역흑자가 균형을 잡아갈 것이라는 논리가 성립하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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