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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노무현 前대통령,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09-06-01, 20:07:04] 상하이저널
슬픔에 빠진 上海교민 애도 발길 이어져/卢교민분향소上海교민 자발 참여 잔잔한 '감동' 故노무현 前대통령의 서거를 추모하기 위한 임시분향소가 영사관, 한국상회, 임비곰비식당 3곳에 마련돼 교민들의 애도의 발길이 이어졌다. 25일 오전 8시 상하이 총영사관 대회의실에서 김정기 총영사 등 6명의 영사, 정한영 한국상회 회장, 상하이 한국정부기관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행사가 열렸다.

김정기 상하이 총영사는 “갑작스런 비보를 듣고 너무 놀랐습니다”며 “국가의 최고지도자로서 나라발전을 위해 헌신하신 고인의 뜻이 헛되지 않도록 우리 모두 함께 노력해야겠습니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깊은 애도를 드립니다”라고 전했다.
정한영 상해 한국상회 회장은 “참담하고 믿기지 않는다. 가시는 고인의 발걸음이 편안하도록 교민들이 애도의 뜻을 모았으면 합니다”라고 전했다.

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된 임비곰비식당 분양소를 찾은 교민들도 차분히 국화를 헌화하고 향을 피웠으며, 일부는 애통한 ‘눈물’'을 흘렸다. 방명록에는 쓸쓸히 홀로 가신 노 전 대통령을 안타까워하고 그리워하는 글들이 빼곡히 채워졌다.

교민 A모씨는 방명록에 “내 마음의 대통령이시어 오늘 죄인 된 심정으로 삼가 명복을 빕니다. 모든 짐 내려놓으시고 부디 좋은 곳에서 편히 쉬십시오”라는 추모의 글을 남겼다.
한편 중국 최고지도부에서 노 전대통령에 대한 애도와 위로의 뜻을 전달했고, 중국언론들도 일제히 노 전 대통령의 서거를 보도했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에 대해 중국 CCTV는 25일 ‘죽음으로 부패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新京报는 26일 ‘목숨으로 가장 고귀한 양심과 수치심과 존엄을 건져냈다’, 홍콩의 大公报는 25일 ‘죽음으로 결백과 존엄을 드러냈고, 한국사회에 큰 충격을 던졌으며 현 대통령에게 큰 과제를 남겼다’라고 보도했다. 중국네티즌과 일반시민들 사이에도 애도 물결이 이어졌다.

칭다오(青岛)네티즌은 “노무현 대통령은 재임기간 대외적으로 미국에 절도있고 일본에 강경했으며 북한에 화해롭고 중화권에 우호적이었다”,하얼빈(哈尔滨)네티즌은 “아시아 평화를 위해 최선을 다한 좋은 정치가였다. 중국에 태어나지 않은 것이 아쉬울 뿐이다”는 반응을 보였다.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은 상하이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도 내내 큰 화제였다.
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만들어진 교민분향소가 화제다. 풍도국제 광장에 노 전대통령을 위한 상하이 첫 분향소가 교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설치되고 임비곰비 식당으로 옮겨가기 까지 전과정이 알려지면서 교민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교민분향소는 처음에 풍도국제 광장에 추모 글을 적을 수 있는 A4백지 몇 장과 국화 몇 송이로 조촐하게 시작됐다. 그러나 입 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규모가 점차 커졌다. 이후 교민들이 자발적으로 제공한 프린트로 찍은 영정사진, 향, 테이블, 돗자리 등이 속속 분향소를 채웠다. 하지만 풍도국제 광장이 저녁 7시 이후에는 사용허가를 내주지 않아 근처 임비곰비식당 대회의실로 분향소가 옮겨졌고, 교민들이 손수 빈 공간을 채워나갔다.

이처럼 교민들이 스스로 만들어낸 임비곰비 교민분향소는 수 백 명의 조문객들이 다녀갔다. 번듯한 분향소는 아니었지만, 교민들이 직접 설치한데다 직접 운영까지 했다는 점에서 추모의 뜻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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