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연합뉴스) 중국이 지난 80년 형법 시행 이래 모두 2천여건의 정치 및 시국 관련 사건으로 구금됐거나 수감중인 정치범과 양심수는 4천200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에는 250명이 반(反)혁명 및 국가안보 위해 죄명으로 수감중인 것으로 조사됐다.
미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두고 있는 중국 인권감시단체 두이화(對話)재단은 오는 18일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미국 방문을 앞두고 중국 정치범 수용 상황을 공개했다고 홍콩 빈과일보(Apple Daily)가 14일 보도했다.
두이화재단측은 지난 1년간 중국 사법부 등으로부터 정치범 관련 자료 요청을 거부당해 왔으나 최근 중국 지방 사법당국이 관련 통계를 제공해왔다고 덧붙였다.
두이화재단은 이와 함께 지난 1987년 폴란드식 독립노조 및 인권조직 결성을 위해 비행기 납치를 주모했다 종신형을 선고받았던 장춘더(蔣存德) 등 7명의 정치범 수감 상황을 공개했다.
지난 89년 톈안먼(天安門)사태 당시 당국의 무력진압에 항의하는 글을 상하이 시내에 뿌렸던 위룽(余蓉)은 당국으로부터 정신분열 증세 진단을 받고 정신병원에 수용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