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팍스콘 직원 연쇄자살... 비인간적 대우가 원인?

[2010-05-27, 11:01:29] 상하이저널
중국 선전에 공장을 두고 있는 대만 팍스콘(富士康)회사 직원들의 연쇄 자살이 잇따르면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25일에는 입사한지 42일밖에 안된 신입 직원이 투신자살로 삶을 마감했으며 26일 저녁에 또 한 명이 투신하며 올해에만 12명이 투신, 이 가운데서 10명이 숨졌다.

아이폰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인 팍스콘은 선전에 주요 생산공장을 두고 있으며 직원 40만명이 있다. 근무환경은 깔끔하게 잘 돼 있지만 정신적으로 삭막한 환경에 처해 있는 것이 자살을 부른 주요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근로자들은 2교대제로 하루 10시간 단순 노동을 하고 있다. 월 임금은 최저 수준인 900위엔으로 맞춰져 있으며 근로자들이 실제 수령하는 임금 중 절반이 연장근무를 통해 벌어들인 수입일 정도로 일에만 매달리도록 돼 있는 시스템 자체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근무시간에는 동료와 말을 할 수 없으며 숙소로 돌아오더라도 서로 작업부문이 다른 사람들이 한 숙소에 배정돼 있어 교류가 불가능하다. 팍스콘의 직원수칙는 해고에 해당하는 행위규범만 85가지나 나열될 정도로 직원들에 대한 제약이 많으며 거의 모든 것이 ‘회사 비밀’로 누설해서는 안 되는 내용 또한 엄청나다.

각종 제안이나 의견을 제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으나 실명으로 제출한 의견만 회사측이 인정하기 때문에 사실상 근로자들은 불만이 있어도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다고 증언했다.

여기에 관리직이나 경비들이 욕설이나 구타를 행사하는 등 비인간적인 대우를 받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직한 직원들은 팍스콘에서 일할 때 가장 두려운 존재가 바로 ‘관리직, 경비, 회장’이라며 특히 경비는 기타 부문의 제약을 받지 않고 직접 회장의 지시에 따르기 때문에 자칫 이들에게 밉보였다가는 해고까지 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신적으로 힘든 근무환경이 자살을 부추겼다는 비난에 팍스콘측은 줄곧 부인해오다 12번째 자살자가 발생한 날에야 비로소 궈타이밍(郭台铭) 회장이 공개 사과를 했다.
또한 잇따른 투신자살에 직원들에게 “자살 안한다”는 서약서를 받아내 자살에 따른 책임을 회피하려 했으나 이에 대한 비난여론이 빗발치자 서약서를 폐기한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한편, 선전정부측은 팍스콘에 직원 자살 원인을 찾아 필요한 조치를 취하도록 요구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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