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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기자와 떠나는 직업탐구 [변호사]

[2010-06-06, 05:00:13] 상하이저널
상하이는 지금 엑스포 열기가 뜨겁다. 한국관을 찾은 중국인들의 긴 줄을 보면서 한국에 대한 관심을 실감하고 있다. 한중간 밀접하고 다양한 분야에 대한 교류 또한 활발해지면서, 중국 법률전문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늘고 있다. 지평지성의 상하이지사에서 한국기업 법률 자문을 하는 최정식 변호사를 만나보았다.

현재 주로 하는 일은 무엇?
변호사 업무는 비소송과 소송이 있다. 그 중 자문은 비소송에 해당한다. 초창기엔 소송 변호사였다가, 4-5년 후부턴 자문을 중심으로 활동하였다. 후에 지평에서 중국관련 업무를 맡게 되면서, 한국기업이 중국에 투자할 때I (foreign direct investment), 한국의 금융기관, 증권회사가 중국에 진출하거나 투자할 때 필요한 법률 자문 업무를 주로 담당하게 되었다.

변호사의 근무여건은?
변호사는 전문직이어서, 근무여건이 상대적으로 자유롭고, 독립적이며, 수평적 관계이다. 경제적인 것은 빈곤은 면하나 큰 부자가 되기는 어렵다. 변호사는 정해진 퇴직시기는 없다. 나이가 들어도 하는 분들이 계신데, 내가 본 분 중 제일 나의 많으셨던 분은 여든까지 하셨었다. 하지만 보통 60대 중후반대까지 하신다.

변호사라는 직책이 가장 힘들게 느꼈을 때는?
모든 직업이 다 어려움이 있겠지만, 소송 변호사로 일할 때가 힘들었다. 의뢰인 입장에서 법률적으로 대변하고 보호해줘야 하는데, 어떤 경우에는 내가 잘못하면 의뢰인의 인생을 하루 아침에 나락으로 떨어뜨릴 수도 있다. 형사 소송은 사형, 민사 소송은 엄청난 경제적 손해, 파산 등의 결과를 초래할 수도 있다는 부담감이 컸다. 그 소송 기간에는 의뢰인이 처한 상황이 힘들면 그 스트레스가 그대로 전해져 변호인들도 마찬가지로 힘든 과정을 겪는다. 판결 선고 전날은 입맛도 없어지고, 대학입시를 앞둔 학생처럼 긴장되고 불안하기까지하다.

변호사가 갖춰야 할 직업적 소양은?
변호사는 치밀하고 꼼꼼하고, 따지기 좋아하고 논리적인 사람이 가장 적성에 맞다. 다소 감정적인 사람이라도 업무 할 때 차분해지면 괜찮다. 업무자체가 정적이기 때문에 성격도 그런 사람이랑 더욱 맞다. 게다가 다른 사람얘기를 충분히 들어줄 수 있고 정의감과 형평감을 갖춘 사람이면 금상첨화이다.

변호사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요즘 변호사를 희망하는 학생들은 로스쿨을 가야 하기 때문에, 나이가 20대 후반에 변호사가 된다. 학부 전공은 다양하면 좋다. 인문학, 사회과학, 자연과학, 공학들을 배워두면 더 폭넓은 인식과 유연한 사고, 인문적 소양이 갖춰지기 때문이다.
변호사 일을 할 땐 Legal Mind, 법률적 사고가 필요한데, 평소에도 어떤 제도나 정책에 대해 이런 것들이 왜 필요하고 어떤 의미가 있고, 효과가 있는지 등을 다져가며 나름대로 자신의 논리적 생각을 정리하는 습관을 길러두면 좋다.
상하이에서 청소년기를 보내는 것은 아주 큰 행운이다. 청소년들이 봉사활동 및 과외활동 등 상하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으면 좋겠다. 국제도시 상하이에 사는 사람으로서, 중국사람들에 대한 이해와 인식의 폭을 넓히고, 넓은 세상을 향해 나아갈 균형 있는 사고와 세계적 시각과 안목을 기를 수 있는 청소년기를 보내기를 바란다.

▷고등부 학생기자 김다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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