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의 해외투자가 갈수록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10일 상무부 발표를 인용, 지난해 중국의 비(非)금융성 대외직접투자가 69억2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고 보도했다. 이 중 40억7천만달러는 주식자본에 대한 투자로 전년 대비 53.6% 늘어났다.
또 상무부 허가를 받아 해외에 설립한 기업은 1천67개로 전년보다 28.7% 증가했다.
2005년 말까지 중국의 대외직접투자 총액은 517억달러에 이르며, 건설 수주와 노동력 진출로 올린 수입은 각각 1천358억달러와 356억달러다.
상무부 합작사(司) 우시린(吳喜林) 사장은 대외 경제협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저우추취(走出去.해외진출)' 전략이 성과를 낸 결과라고 평가했다.
중국의 해외투자는 여전히 아시아 시장에 집중돼 있지만 근래 들어 북미, 대양주, 아프리카 등으로 확대되고 있고 특히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 대한 투자가 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투자분야는 정보통신, 광산, 제조 등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건축, 교통운수,전자통신, 석유화학, 전력 등의 공사수주와 공업제조, 건축, 농림어업 분야의 노무진출도 활발하다.
해외 가공무역 투자가 전체 투자액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반면 자원개발, 자동차, 전기통신 분야의 외국기업 인수합병이 새로운 해외 투자방식으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이와 함께 투자규모가 대형화돼 1천만달러 이상의 단일투자사업이 46건에 이르고 1억달러 이상도 5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