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인천 소재 인테리어전문업체인 ㈜아인아이디(대표 원준식.38)가 중국 지린(吉林)성 옌지(延吉)시의 조선족 학교인 중앙소학교(교장 천미숙)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한다.
원준식 대표는 10일 "지난해 말 옌볜(延邊)에 진출해 현지인 등을 포함해 상주 직원 9명을 두고 실내 건축사업을 하고 있다"며 "우연히 조선족 학교를 방문했는데 학생들이 한국말을 아주 잘하는 것을 보고 기뻤으며 그들이 한글 도서를 읽으며 민족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싶어 도서관을 지어주게 됐다"고 말했다.
원 대표는 "도서관은 오는 6월24일 개관하고, 비치될 책들도 일부 기증한다"며 "앞으로 조선족학교에 도서관을 건립해 기증하는 사업을 계속하겠다"고 덧붙였다.
도서관 건축비는 12만위안(1천400만원)이 소요됐으며 국내 도서관과 똑같은 수준으로 짓고 있다.
중앙소학교는 개교 91년 전통의 조선족 학교로 현재 900여 명의 학생이 다니고 있다. 옌지시에서는 가장 규모가 큰 조선족학교이며, 한족학교들까지 통틀어 명문으로 인정받고 있다.
천미숙 교장은 "도서관을 학생뿐만 아니라 주민들에게도 개방해 '교사-학생-학부모의 만남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밝히며 고마움을 표했다.
아인아이디의 도서관 기증 사업은 국내에서도 이뤄지고 있다. 인천, 부천, 대전, 강원 등 초.중학교 도서관 건립 사업을 하고 있다.
원 대표는 "초등학교에 다니는 자식을 두고 있는데 어느 날 학부모 입장에서 학교를 방문하니 예전이나 지금이나 시설이 바뀐 것이 별로 없어 우선 자식이 다니는 학교에 도서관을 지어 기증했는데, 여기까지 오게됐다"며 "앞으로도 계속 봉사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