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中 근로계약법안 확정되면 자본철수

[2006-05-13, 02:06:03] 상하이저널
(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이 올 연말 제정을 목표로 근로계약법(勞動合同法) 초안에 대한 여론을 수렴한 결과 미국과 유럽 상공단체의 반발이 거센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에 진출해 있는 한국 기업들도 경영환경에 영향을 미치게 될 이 법안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나 직접 의견을 제시한 기업이나 단체가 있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중국의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노동자의 권익 보호를 강화하는 내용의 근로계약법을 제정하기에 앞서 지난 3월21일부터 한달간 초안에 대한 여론수렴 작업을 거쳤다.

전인대 상무위에 제출된 19만1천여건의 건의와 의견 가운데 절대다수가 노동자들이 낸 것이었지만 다국적 기업을 포함한 외자기업들도 적극적인 반응을 보였다.

특히 유럽연합(EU)상공회의소는 11건의 의견과 건의를 제출했고 상하이(上海) 미국상공회의소는 42개항의 건의서를 냈다. 두 단체의 입장은 매우 강경했다고 중국 언론들은 12일 전했다.

EU상의는 건의서에서 "현재의 초안이 그대로 확정된다면 중국 사회의 안정과 경제 발전에 부정적인 영향을 낳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건의서는 "현재 일부 유럽 국가의 노동법이 노동원가 상승을 초래했기 때문에 많은 기업들이 외국으로 빠져나가고 있다"면서 "중국도 같은 도전을 받게 되리라는 데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말했다.

상하이 미국상의는 "(초안이 통과된다면) 중국의 투자환경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리라는 것을 알고 있다"고 좀더 직접적으로 표현했다.

지난달 23일 상하이에서 열린 근로계약법 초안 토론회에서는 외자기업과 노동자단체 간에 격돌이 있었다.

상하이 지역 54개 기업이 회원으로 참여하는 다국적기업인력자원협회는 "초안 대로 법률이 시행되면 우리는 자본을 철수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에 대해 중화전국총공회측은 "이는 외국기업이 자본 투자를 조건으로 우리에게 낮은 임금수준을 유지하도록 협박하는 것"이라고 맞섰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논란이 적지 않다.

노동법 전문가인 마젠쥔(馬建軍) 변호사는 "저가의 인건비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국제경쟁력"이라면서 "노동원가가 높아지면 외국기업들이 중국에 올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국무원 법제판공실 근로계약법 초안 과제팀 창카이(常凱) 팀장은 법안을 구체화하려는 것이 의견수렴의 목적인데 상당수 의견이 초안 자체를 부정하려는 데 문제가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편 전인대 상무위는 오는 8월 한차례 더 의견수렴을 한 뒤 올 연말 법률을 확정해 공포한다는 방침이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 IPO 규모, 미-유럽 넘었다 2006.05.13
    [머니투데이] 범중국권 증시의 평균 기업공개(IPO) 금액이 사상 처음으로 미국과 유럽을 넘어섰다. 홍콩에서 수십억달러 규모의 IPO를 단행하는 중국 기업들이 늘..
  • 중국 시중은행 부실여신 규모 공방 2006.05.13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이 중국 시중은행의 부실여신(NPL) 규모가 900억달러에 이를 수 있다는 한 해외 회계법인의 보고서에 발끈했다. 인민은행의 한..
  • 中증시 1년새 50% 껑충, 추가상승 기대 2006.05.13
    [머니투데이] 중국 증시가 지난 1년간 50% 이상 급등하는 강세장을 연출하고 있으며 향후 장세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뉴욕타임스(NYT)가 11일(현지시간) 보도했..
  • 中옌지시 공무원들 생활한복 근무 2006.05.13
    (서울=연합뉴스) 중국 지린(吉林)성 옌볜(延邊)조선족자치주 옌지(延吉)시의 조선족 공무원들이 이달 둘째 주부터 생활한복을 입고 근무를 시작했다. 12일 연변일보..
  • 中 13대 업종 생산능력 과잉 심각한 결과 초래 2006.05.13
    [상해탄 온라인뉴스] 중국 일부 업종의 생산능력 이용률은 국제적으로 공인된 수준인 75%를 크게 밑돈다. 투자율이 최근 몇 년 동안 계속 상승하여 현재 높은 수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2.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3.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4.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5.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6.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7.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8.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9.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10.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경제

  1. 시가총액 9조 하이난항공, 하루 만에..
  2. 베이징, 첫 주택 선수금 30→20%..
  3. 동남아로 눈 돌리는 中 반도체 기업…..
  4. 中 여름방학 관광 열기 고조…항공권·..
  5. 中 2분기 신규 주택 공급 전월 대비..
  6. 10대 증권사가 바라보는 하반기 A주
  7. 2030년 중국 자동차 글로벌 점유율..
  8. 中 상반기 택배량 800억 건 돌파…..
  9. 中 자국민 홍콩·마카오 면세 한도 5..
  10. 마이크로소프트, 中 공식 오프라인 매..

사회

  1. 中 입국하면 즉시 휴대폰 불심검문?..
  2. 다종뎬핑, 올해 '필수 맛집'은 어디..
  3. 中 청소년 배드민턴 국가대표, 경기..
  4. 전국적으로 수포성 전염병 비상
  5. 판다 기지에 애완동물 몰래 동반한 관..
  6. 中 언론 “신입생 부족한 韓고교, 중..
  7. 중학교 한 반에서 2명이 뇌 수막염으..
  8. 中 ‘관광의 자유’ 전면 추진? 관광..
  9. 포동한국주말학교 “야호~ 여름 방학이..

문화

  1. [책읽는 상하이 244]돌봄과 작업

오피니언

  1. [김쌤 교육칼럼] 다시 진로교육을 생..
  2. [금융칼럼] 중국银联 ‘유니온페이’..
  3. [무역협회] 신흥 산업 발전, 중국이..
  4. [금융칼럼] 피할 수 없는 사이 ‘금..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