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에서 처음으로 자체 개발된 반도체가 가짜로 판명됐다고 신화통신을 인용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13일 보도했다.
신문은 상하이 쟈오통대학 극소전자공학과의 첸진 학장이 3년 전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한 180나노짜리 첨단 DSP(디지털신호처리 프로세서) 반도체 '한신' 시리즈는 날조된 것이라고 전했다.
반도체 개발은 2003년 상하이를 세계 1위 반도체 센터로 만들 프로젝트로 여겨지면서 정부가 1억위안(약 120억원)에 이르는 개발금을 지원하는 등 중국에서 대대적인 환영을 받았다.
첸은 한 기업이 개발한 반도체 기술을 훔쳤으며 또 미국 모토로라사가 이미 개발한 핵심 기술을 이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프로젝트가 가짜로 밝혀지면서 쟈오통 대학은 첸의 학장직과 교수직을 모두 박탈했으며 정부는 첸을 국가 개발 프로젝트에서 제외시켰다.
한편 이번 사건은 이 반도체 개발 연구팀에서 근무했다는 익명의 네티즌이 올해 초 인터넷에 반도체가 가짜라고 주장하면서 진위 여부가 도마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