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빠르면 이달말부터 중국과 한국의 여행객들이 상대국을 여행할 때 카페리를 이용, 자기 차를 갖고 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중국 산둥(山東)성의 웨이하이(威海)시의 웨이하이(威海)항운 관계자는 두 나라 관광객들을 위한 '승용차 직항'이 이달 말부터 웨이하이에서 시범적으로 시행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제일경제일보가 12일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 관계자는 "길이가 5m 이하의 차량에 대해 직항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히고 "운송비용은 600위안(약 7만원) 가량이 될 것으로 보이며 기타 비용 발생 여부는 현재 산정중"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비용이 한국인 기준으로 보면 큰 부담은 안 될 것"이라면서 "(카페리 편으로) 차량을 갖고 오게 되면 여행이 더욱 편리하고 빠르고 자유로울 것"이라고 말했다.
수속에는 하루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여 도착 하루 전 미리 여행사 등을 통해 관련 서류를 신청하면 번호판 교부 등 관련 절차는 차량 하역 후 2시간 내에 끝날 수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에 앞서 웨이하이항운 측은 지난달 5일 승용차를 갖고 인천으로 가 4일 동안 머물다 돌아왔으며 이달 초에는 9대의 한국 승용차가 웨이하이로 중국에 입국, 시험운행을 한 바 있다.
이 관계자는 "공안 등 관련 부서에서 신체검사, 면허시험 등 절차를 거쳐 한국인에게 임시면허증과 번호판을 교부했으며 두 나라의 교통규칙이 크게 다르지 않아 시험통과는 어려움이 없었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금까지 카페리를 통한 한국 자동차의 운송, 반입, 자국내 운행 등을 허용하지 않았으며 현재 양국간 13개 항로를 운행하는 여객선은 모두 승객과 컨테이너만을 실어 나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