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미국 최대 가전 유통업체인 베스트바이가 중국 4위 가전 유통업체인 장쑤 파이브 스타 어플라이언스를 총 1억8000만 달러에 인수했다고 13 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러한 베스트바이의 행보가 중국내 확고한 시장 지위를 확보하려는 포석이라고 분석했다.
베스트바이는 중국 전자제품 판매시장이 2010년 1000억 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베스트바이는 지난 4월 상하이에 2007년 개장 목표로 대형 매장을 건설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8만6000 평방미터에 이르는 규모로 미국내 대형매장의 2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베스트바이는 장쑤 파이브스타 인수를 계기로 곰(GOME) 가전 및 차이나 파라다이스 같은 중국 유수의 가전 유통업체들과 본격적인 경쟁에 나설 방침이다.
베스트바이에 따르면 현 회장인 왕진궈를 비롯한 장쑤 파이브스타의 경영진 및 종업원들은 계속해서 회사에 남아 일을 하게 된다. 대신 베스트바이는 대주주로 남게 된다. 이를 제외한 세부적인 인수조건은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현재 중국내 유통업계는 전쟁을 방불케 할 정도로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다. 2004년 말 중국 정부가 세계무역기구(WTO) 가입을 위해 외국 유통업체의 국내 진입 장벽을 철폐했기 때문이다.
이를 계기로 세계적인 유통업체인 월마트와 까르푸 등은 급속도로 매장을 확대해 왔다.
까르푸는 2005년 말 기준 중국내에 78개의 매장을 거느리고 있다. 이는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업체 중 최대다.
현재 56개의 점포를 운영 중인 월마트 역시 올해 안에 점포 20개를 늘릴 예정이다.
이들 기업은 매장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인수합병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월마트와 까르푸는 현지의 대형 수퍼마켓 체인인 트러스트 마트 인수를 놓고 첨예하게 경쟁하고 있다.
또 세계 최대 규모의 건축 자재 소매업체인 홈 디팟은 또 다른 중국 업체 오리엔트 홈 인수를 논의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