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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상하이의 밤, 어떻게 즐길까"

[2006-05-17, 03:07:01] 상하이저널
도심속 스트레스 해방구, 라이브 카페 하루 일과를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 집으로 곧바로 향하기에는 2% 아쉬움이 남을 때 사람들은 방황하기 십상이다. 어디를 가서 무료함을 달래볼까 고민이 될라치면 조용한 음악이 흐르는 곳에서 커피한잔이 생각난다. 커피가 아니어도 좋다. 생맥주에 팝콘을 곁들여 먹으며 생음악이 흐르는 라이브 카페를 가끔씩 찾아보는 것도 상하이 생활을 즐길 수 있는 방법. 깊어가는 상하이의 밤, 생활의 활력소를 찾아 떠나보자.

필리피노의 화려한 음색 Grill cafe wine & bar
화산루와 화이하이루에서 멀지 않은 싱궈루(兴国路) 380호의 Grill cafe wine & bar. 노래 잘하기로 소문난 필리피노들이 키보드와 기타, 탬버린을 반주 삼아 노래하는 모습은 늦은 밤, 생활의 활력을 불러일으킨다. 늦은 밤에 찾을수록 라이브를 음미하는 농도가 진하다는 이 곳, 필리핀의 라이브 카페 문화는 한국의 홍대 뒷골목 문화와 비슷하다. 라이브를 들으며 듣고 싶은 음악이 생각났다면 바로 웨이터를 불러 신청하는 것을 잊지 말자.
술과 음악, 그리고 춤이 있는 곳이라면 대화가 필요 없다.
세계인이 하나 될 수 있다는 친숙함이 묻어난다. 휘파람을 불며 따라 부르는 분위기는 그야말로 흥분의 도가니. 90년대 음악을 사랑하는 사람과 21세기 대중화를 이끄는 젊은이들의 음악을 추구하는 경향은 별반 다르지 않다.

한쪽 테이블에서는 땅콩 하나로 하우스 와인을 따라 마시며 외국인과 즐기는 중국인들의 모습이 싱그럽다. 또 다른 한 켠에서는 버드와이저와 칭다오 맥주의 싸움이다.
계속되는 음주와 필리피노 음악 밴드가 break time을 이용해 고객과 합석하며 친구가 되는 모습은 과히 '이것이 바로 세계화'임을 느끼게 한다.
원한다면 밴드와 함께 무대에서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듀엣 곡을 부르다가 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싶으면 밴드는 신나는 음악을 선사한다. 지금 이 순간부터가 바로 댄스파티.
아바의 '댄싱퀸'에서 블루의 'on love'까지 시대를 가르지 않는 음악들이 이어지면서 홀 전체는 무대에서 하나가 된다. 기분이 업 된 탓인지 한 일행은 댄스홀에서 춤추는 사람들에게 맥주 한 잔씩을 돌리며 파도타기를 시작한다. 한국의 문화를 처음 접하는 외국인은 그저 신기하고 놀라하며 '원 샷'에 빈 컵을 머리에 들어 올린다. 그리고 밤새 계속되는 우리들만의 파티.
'그릴 와인&바'는 수요일과 금요일을 레이디 데이(Lady Day)로 지정, 이 날만큼은 여성들에게 하우스 와인을 무료로 마음껏 제공한다.

흘러간 옛노래, 향수되어 돌아오는 곳홍송루와 진후이루 교차점 T-Bar에 가면 `사랑했어요' `님은 먼곳에' 등 7080 세대가 학창 시절 즐겨 들었던 흘러간 노래들을 들을 수 있다. 외국인의 어설픈 발음이 아닌 실력있는 한국인의 노래를 직접 들을 수 있어 더욱 좋다. 지금 3,40대가 들으며 대학시절을 보낸 음악들로부터 요즘 아이들이 좋아하는 노래까지, 기타 하나 달랑 들고 노래하는 T-Bar의 가수 신민혁씨는 지난 88년 `하얀그림자'라는 그룹으로 2집까지 냈고 그 후 솔로로 3집까지 냈다고 하니 이만하면 가수로서 손색없는 이력이다. 그뿐 아니다. 신씨는 이미 고등학교 2학년때인 86년부터 당시 최고의 연예인 등용문이었던 명동 `쉘부르'에서 정식 오디션을 통과한 뒤 다운타운가에서 노래하며 다녔다. 그러던 중 눈여겨 보던 한 매니저에게 발탁되어 그룹활동을 하고 8, 90년대 CF와 각종 쇼 프로그램 출연하기도 했다고 하니 더 이상 설명이 필요없을 듯 하다.

한·중·일 넘나드는 라이브 카페
구베이 까르푸 근처 자리잡은 자그마한 카페, 白桦. 낮에는 일반 레스토랑과 마찬가지로 식사류와 커피를 즐길 수 있는 이 곳은 저녁이 되면 필리핀 출신뿐 아니라 교포 출신의 가수들이 들려주는 흥겨운 노래로 분위기가 180도 달라진다. 특히 교포 남녀 가수가 들려주는 한국 노래는 고향을 떠나온 우리들의 마음을 헤아리기라도 하는 듯 애절하기까지 하다.
홍징루 화개장터 뒷편에 마련돼 있는 오크(OAK) 또한 白桦과 비슷한 분위기. 오크는 별도 마련된 룸에서 노래도 직접 부를 수 있다고 하니, 일석이조.
좀더 활기차고 몸소 즐길 수 있는 곳을 원한다면 홍징루와 홍송루 교차점에 위치한 파트너 바를 추천한다. 파트너 바는 1, 2층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1층은 주로 클럽처럼 춤을 추는 공간으로, 2층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간으로 마련되었다. 하지만 시끄러운 음악과 열기로 인해 대화는 불가능 할 듯 보인다.
그 외에도 체인점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 와바, 호텔 내부의 바 등에서는 어김없이 필리핀 혹은 중국 현지 라이브 가수들의 무대가 마련되어 있다.

▷이영주 기자

즐거움은 서로가 나누면 배가된다. 간만에 라이브 카페에서 즐기는 외국인들과의 한판 댄스 겨루기는 노래방과는 또 다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특히나 외국인들이 많은 상하이에서는 신나게 댄스를 칠 수 있는 라이브 카페와 조용한 분위기에서 재즈를 들으며 와인 한 잔을 마실 수 있는 와인바들이 많다. 귀를 솔깃하고 눈을 끄게 뜬 만큼 상하이 밤 문화가 보인다.

Tips. 가 볼만한 라이브 카페

▶ grill cafe wine & bar
兴国路 380号
▶ Music Factory 音乐仓
太康路 210弄40号(近思南路)
▶ Copa Cabana
雁荡路69号(近复兴公园)
▶ Africanna Bar&Restaurant
虹桥路1440号(申康宾馆内)
▶ L16
衡山路 4~6号
▶ Ark Live House
新天地广场北里 15号(近马当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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