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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지진, 中 네티즌 반응 극과 극

[2011-03-17, 17:13:19] 상하이저널
"일본과 사이가 안 좋기는 하나, 다들 무사했으면 좋겠다", "조상들이 죄를 많이 지어 후손들이 벌을 받고 있다."

최근 일본지진으로 중국네티즌들의 의견이 극과 극으로 나뉘어졌다. 지난 11일, 규모 9.0의 지진이 일본 동북부 지역을 강타해 많은 사상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 포털사이트 바이두(百度)에서는 일본지진으로 뜨거운 논쟁이 일고 있다 . 

한 네티즌은 일본이 역사적으로 죄 지은 것이 많아 후손들이 벌을 대신 받는다고 의견을 내세웠다. 댜오위다오(钓鱼岛)문제와 남경대학살(南京大屠杀)을 예로 들며  “그저 자연재해로 생명을 잃은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우리는 아무런 이유 없이 4만명이 생명을 잃었다”고 의견을 펼쳤다. 심지어 이번 일본 지진 때문에 생명을 잃은 사람들을 불쌍해 하지 않아도 된다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

이에 닉네임 'MICO'은 “사천(四川)지진 때 일본정부는 5000만달러, 인민폐 2000만원을 기증하였다.다른 어떤 나라보다 모금을 많이 모아서 말이다. 일본이 첫 번째로 31명의 구조대원을 파견했으나 중국은 일본 구조 팀의 절반인 15명의 구조대원만을 파견했다”라며 일본을 힘껏 도와줘야 한다"고 밝혔다. 닉네임 'z657268734'는“10년전부터 SONY상품을 애용하고 일본요리만 먹으러 다녔으면서 왜 지진이 일어나니까 애국심이 갑자기 생겨서 침략전쟁과 연관 짓는지 이해를 할 수 없다”고 반박했다. 닉네임 '青岛爱哥'는 “왜 사람들이 자신들이 중국인이라는 것만 생각하고 그전에 세계 모든 인류가 지구에서 사는 사실은 망각 하는지 모르겠다. 개념이 있는 국민이 되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내놓았다.

한편, 일본지진에 관한 한 글도 뜨거운 화제 속에 올랐다. 이 글을 쓴 사람은 2008년 사천(四川)지진을 겪은 사람으로, 글의 조회 수가 무려 2만번을 넘어섰다.

“2008년5월12일, 베이징시간14시28분, 이날은 내 일생 중 절 때 잊을 수 없는 날이다.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지진이 나기 전 교통이 혼잡한 것과 학교에서 울리는 책 읽는 소리 모두 평상시와 다를 것이 없었고, 아무도 지진이 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다. 편의점에서 담배를 사고 밖으로 나오는 순간 땅이 울리기 시작했고 ‘지진이다’라는 생각도 미처 하기 전에 그 편의점 건물은 무너졌다. '고등학교 졸업도 한지 오래 되었는데 우리끼리 한번 만나자' 이 말은 벌써 그들의 마지막 말이 된지 오래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그저 지진이 나는걸 지켜보는 것 밖에 없었다. 내 주위사람들을 구할 수도 없었다.이번엔 그저 똑같은 일이 다른 나라에 일어났을 뿐인데, 단지 일본이라는 이유로, 단지 민족의 원한이라서, 냉담하게 아무렇지 않게 일본지진에 대해 얘기하고, 심지어는 잘 됐다고 한다. 우리가 개, 돼지 등의 짐승과 무슨 차이가 있단 말인가? 지금 기뻐하고 있는 사람들 당신들이 만약 사랑하는 가족들을 잃게 되고 방금 전까지도 있었던 친구를 잃는다면, 당신은 동정심을 살 가치라도 있는가.”

중국과 일본 양 국 사이에 많은 마찰이 있었기는 하나, 이번 사태는 국적을 떠나 사람의 생명이 달린 일이다. 역사적인 사건을 들추기 전에 , 고인의 명복을 빌고 더 큰 인명피해가 없길 바라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

복단대 유학생 기자 김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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