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불거지는 유해식품 논란에 먹거리에 대한 불신이 깊어가고 있다.
동방TV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안(西安)에서 노른자가 탁구공처럼 통통 튀는 달걀이 발견됐다. 매일 아침 달걀을 챙겨먹고 있던 시안의 린(林) 모씨 가족은 삶은 달걀의 노른자가 탄력을 띠고 있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손으로 누르면 쉽게 으깨어져 부스러져야 하는 노른자가 손가락으로 눌렀다가 놓자 고무처럼 다시 본래 모습으로 회복됐던 것. 이 노른자는 또 탁자에서 통통 튕겨 오르기까지 했다.
이 달걀을 식용한 린 씨네 가족은 “이 달걀을 먹은 후 포만감과 함께 속이 더부룩하고 소화가 안되는 느낌을 받았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지난 3월 신장(新疆)에서도 이 같은 탄력 달걀이 적발된바 있으며 창싸(长沙) 등 중국 다른 곳에도 발견된바 있다. 신장 관계당국은 조사를 통해 “양계장이 자체로 배합해 만든 닭사료에 지나치게 많은 유분이 포함된 것이 문제”라며 가짜 달걀 가능성을 배제했다. 창싸는 적발된 탄력 달걀에 대한 조사결과 모두 ‘정상’으로 나타났다고 밝혀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한편, 충칭(重庆)에서는 닭의 무게를 늘리기 위해 돌가루의 일종인 중정석(重晶石, 황산바륨) 가루를 닭에게 강제로 주입하는 일이 벌어졌다.
충칭시공상국과 공안국은 시민 제보를 받고 조사에 착수, 지난 8일 고속도로 톨게이트에서 중정석 가루를 주입한 닭 1000여마리를 싣고 가는 화물차를 적발했다.
▷박해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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