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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이평세 고문] 교민사회, 좋은 선례로 채우자

[2011-10-08, 17:28:35] 상하이저널
상하이 교민사회에 대해 타 지역의 교민사회가 가장 부러워하는 것은 ‘단합과 화합’이라고 한다. 타 지역에서 심심찮게 발생하는 자리나 감투문제로 발생하는 반목이나 분열이 상하이에서는 지금까지 찾아볼 수 없기 때문이다. 상하이 교민사회가 전세계 교민사회에서 ‘우애’로 상징되기까지에는 교민들간의 유대를 위한 원로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고 많은 사람들은 말한다.

상하이 한국교민사회 발전의 산증인이자 주역으로 건전한 상하이 한인교민사회를 만들기 위해 교민사회의 일을 내일처럼 발벗고 나섰던 이평세 상해한국상회(한국인회) 고문을 만나 보았다.

이평세 고문은 한국과 중국이 수교 하기 전인 1990년 상하이에 입성, 지금까지 상하이 교민사회를 지켜오며 상해한국학교, OKTA 상하이지부 설립과 상해한국학교 건립에 이바지한 공로로 중국교민으로는 처음으로 국민훈장 목련장을 받게 되었다.

1. 중국 교민으로 첫번째 국민훈장 목련장 수상자가 되셨습니다.

상하이를 비롯해 중국에 훌륭한 일을 하는 분들이 많은데 내가 상을 받게 되어 얼떨떨하다. 내 개인에게 주는 상이라기 보다 상하이교민사회가 잡음 없이 화합하는 모습을 보고 교민들에게 주는 훈장이라고 생각한다. 단지 내가 대표로 상을 받을 뿐이다. 남은 여생 교민을 위해 교민과 함께 좋은 일하는 계기로 삼겠다.

교민사회는 교민들끼리 자치적으로 해결하고 살아야 하는 부분이 많은 곳이다. 그래서 모든 것에서 좋은 선례로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상하이에 사는 교민은 모두 좋은 선례를 만들어 가는 개척자 정신을 좋은 선례를 만들고, 이런 전통을 계승 발전하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2. 상하이교민사회에 공헌한 일이 많이 계신데요,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입니까.

한국학교가 1999년 9월에 임대학교로 개교를 했다. 당시 중국학교가 사용하고 이사한 건물을 수리하는 공사를 진행해야 하는데 자금이 부족해 많은 분들이 고생을 했다.

그 중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이 당시 한국상회장이었던 한솔제지 이상래 회장과 그 직원들이다. 운동장 조경 공사를 할 자금은 부족하고 개교일은 다가오는 상황에서 한솔제지에서 직원을 데리고 와서 조경공사를 했다. 공장장으로 있던 분이 가장 고생을 많이 했다. 회사 일이 끝나고 저녁에 한국인과 중국인 등 직원을 데리고 와서 횃불을 켜고 일했다. 밥을 먹고 오면 시간이 많이 지체될까 봐 빵을 먹으며 바닥을 고르고 조경을 하던 그분들을 보며 가슴이 울컥했었다.

한국학교가 개교되어도 한국학교에서 아무런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분들이었다. 이분들 외에도 순수한 마음으로 봉사하시던 많은 분들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있다. 지금은 이렇게 고생하며 한국학교를 일궜던 분들을 기억하는 사람도 거의 없어 아쉽다. 보이지 않은 곳에서 묵묵히 봉사하셨던 분들을 기억해 주었으면 좋겠다.

3. 상하이 교민사회의 발전 모습을 그린다면 어떤 모습인가요

교민사회가 교민사회만으로도 경제활동이 창출, 유지 될 수 있는 사회로 발전을 했다. 이젠 상호교류와 화합이 더욱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한국인끼리의 화합도 중요하며 동포간의 화합도 중요하다. 중국인과의 교류도 중요하다. 학생이면 학생, 기업인은 기업, 아주머니는 아주머니, 노인은 노인 등 각자 자기의 위치에서 서로 도움을 주고 받으며 교류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생각이다.

또한 자기 위치에서 교민사회의 전통을 세울 수 있도록 많은 선례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교민사회는 기존의 질서와 시스템과 무관하게 새로이 전통을 만들고 시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 않은가, 모든 행동하나하나 선례가 될 수 있도록 각자 위치에서 원칙과 절차를 꼭 지켜나갔으면 좋겠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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