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이제 그리 만만치 않다.
주변에서 이제 중국을 진출한다고 하면 과감히 진출을 제안할 때는 지났다는 얘기다. 분석하고 자문을 구하고 그래도 성공의 확률이 그리 높지 않은데 누가 진출한다고 하면 "그래, 진출해 이곳은 살기도 괜찮고 인건비도 싸고 다른 좋은 점도 많다"고 얘기하면 안 된다는 것이다. 개인소득세는 이렇고 기업소득세는 이렇고 퇴직금제도는 이렇고 노무관리와 인사문제에 있어서 중국어를 못하면 이렇고 등 많은 문제를 제기하고 그 문제에 대하여 확실한 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줄 수 있는 진출 선배가 되어야 한다는 얘기다.
우리만 성공했다고 우리만 잘 먹고 잘 살 수 있다고 함부로 말을 해서도 함부로 진출을 동의하면 안 되는 중국으로 중국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다. 우리는 진출한지 오래되었고 중국어도 유창하게 하고 사업도 안정되어 중국의 변화에 매우 무디어져 있는데 그래서는 한국인들이 서로 상부상조해서 큰 경제 울타리를 만들 수 없다는 것이다.
기업인들이 많이 진출해서 기업 활동을 하면서 성공을 해야 국가기관도 위상이 커질 것이고 개인사업가들 중에서 특히 한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들도 번창하여 모두 잘 먹고 살 수 있지 기업들이 자꾸 원가가 올라가고 진출해서 실패한다면 그에 따른 다른 산업까지 모두 함께 잘 안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의식을 가지고 중국의 빠른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중국이 변하고 있다. 그러면 바로 중국인도 중국기업들도 변할 것이다. 2008년 올림픽이 지나고 2010 상해 엑스포가 지나면 중국인의 의식수준은 아마도 지금보다 훨씬 높아질 것이다. 생활수준에 대한 요구조건도 까다로워질 것이고 근무조건에 대한 의식도 변할 것이다. 지금의 중국인과는 많이 바뀔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생각이다.
지금부터 겨우 2년 후 그리고 4년 후의 일이라는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그때 가서 그런 의식변화에 대응하려고 한다면 너무 늦은 것이 아닐까 필자는 두렵기까지 하다. 필자가 칼럼을 쓰는 일은 독자들에게 많은 문제제기를 하는 것이 주요 임무라고 생각하고 있다. 그래서 사실은 실제로 일어날 수 있는 일보다 더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우도 있으나 아무래도 걱정이 되는 것은 우리가 중국에 진출해서 이제는 조금은 무뎌지지 않았나 하는 그런 시기가 되었다고 생각해서 이번 칼럼은 조금은 무겁게 문제제기를 해 보았다.
독자들의 깊은 양해가 있길 바란다. 필자의 글이 조금씩 무거워지고 있다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나 이제는 우리의 교민사회가 필자가 가볍게 글을 쓰기에는 너무 커졌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초심을 잃지 않고 항상 독자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을 지면을 빌어 다시 한 번 약속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