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연조도시보(燕赵都市报)보도에 따르면, 허베이(河北)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2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시장의 한 길목에서 시험을 보고 있는 이상한 광경이 포착되었다. 시험을 보고 있는 초등학생들은 육영(育英)초등학교 고학년 학생들로, 이 학교는 허베이 행당(行唐)현에 있는 화북대추시장(华北口头红枣商埠市场) 안쪽에 위치해있다.
학교 선생들이 학생들의 커닝을 방지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의자를 들고 나오게 하여, 시장의 한 길 목에서 3줄로 앉아 시험을 보게 하였다. 시험 당일 날 이런 식으로 대략 200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오전 오후로 나뉘어 시험을 봤다. 이 날 행당현의 최저기온은 11도로 비교적 쌀쌀한 날씨였는데도 불구하고, 학생들은 밖에서 떨면서 시험을 보았고, 보는 내내 기침 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학교의 열악한 환경 속에서 공부를 하는 아이들의 안전과 건강이 우려된다며 학부모들은 입을 모아 이야기 하였고, 학교와 교육부에 빗발친 항의를 하고 있다.이에 대해 육영 초등학교 교장은 "작년에 이 시장으로 학교를 옮겼다. 아이들은 열 개가 조금 넘는 간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있지만, 현재 학교 근처 50여 평의 땅에 새 학교를 짓고 있는 중이다. 빠르면 내년쯤 이 곳에서 수업을 받을 수 있다" 라고 밝혔다.
▷ 복단대 학생기자 정다원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