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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유명감독] 동양과 서양을 아우르는 감독, 이안(李安)

[2011-11-18, 15:49:57] 상하이저널
 

‘경계를 허무는 이방인’이라고 불릴만큼 동양과 서양의 경계없이 조화롭게 영화를 표현하는 이안 감독. 그는 대만 출신으로 미국에서 연극과 예술을 공부한 뒤, 대만으로 돌아와1992년 <쿵후 선생>으로 데뷔하였다. 이는 아시아 태평양 영화제 취우수 작품상을 수상했으며 1993년에는 <결혼피로연>이, 1996년에는 제인 오스틴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센스 앤 센서빌리티>가 베를린 국제 영화제 금곰상을 수상하였다. 또한 골든글로브 감독상을 받은 <와호장룡>은 세계적으로 큰 흥행을 기록하였다. 2005년, E.애니 프루의 동명 소설을 영화화한 <브로크백 마운틴>은 두 카우보이의 사랑을 애틋하게 묘사하여 미국 개봉 당시 상영관 수가 제한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흥행 성적을 거두고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2005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감독상 등 세 부문을 수상했다. 최근에는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니스 영화제에서 최고 그랑프리인 황금사자상과 촬영상 2개 부문을 석권하고 홍콩과 대만에서는 역대 9월 최고 기록을 세운 <색, 계> 역시 전세계가 인정한 그의 수준 높은 작품이기도 하다.
이안 감독의 이런 영화작품들 속에는 ‘받아들여지지 않는 자’들에 대한 강한 연민이 존재한다. 동양과 서양, 전통과 새로움, 사랑과 의심, 애국과 매국, 정절과 타락…, 그의 인물들은 언제나 이러한 경계선 위에 서있다. 그래서 그의 작품을 다 보고 나면, 인물이 항상 제일 기억에 남게 된다. 인물을 잘 살려 잘 표현하는 만큼 그의 작품에서는 그의 섬세함과 풍부한 감수성을 엿볼 수 있다.

와호장룡(卧虎藏龙)


영화 <와호장룡>은 주윤발(周润发)과 장쯔이(章子怡)의 주연으로 대형 무협극이다. ‘와호장룡’은 콜럼비아사가 아시아 감독에게 처음으로 투자한 영화다. ‘웅크린 호랑이, 숨은 용’이라는 영화 제목의 뜻처럼 숙명의 덫에 걸려 마음속 열정을 누르고 살아야 했던 무사들의 비련을 그리면서, 인간의 원죄이자 삶의 원천인 웅크린 욕망도 함께 나타냈다. 공중을 날고 벽을 타고 오르내리는 와이어 액션 기법과 합이 정확한 액션동작은 ‘매트릭스’ 무술감독이었던 위엔허핑(袁和平)의 솜씨로 스팩타클한 액션을 잘 살렸다.

브로크백 마운틴(brokeback mountain)


이안 감독의 명작 중에 명작이라고 할 수 있는 <브로크백 마운틴>은 20년간 비밀스런 사랑을 간직한 두 카우보이의 로맨스를 다뤘다. 브로크백 마운틴의 양떼 방목장에서 여름 한철 함께 일하게 된 갓 스물의 두 청년 에니스와 잭은 마치 오랜 친구처럼 서로에게 마음을 터놓는 사이가 된다. 대자연의 품에서 깊어져 간 그들의 우정은 친구 사이의 친밀함 이상으로 발전해간다. 방목철이 끝나고 각 자의 삶으로 돌아가 결혼해 아이를 낳고 평범한 생활을 하다가 4년 만에 다시 만난 두 사람은 단번에 브로크백에서 서로에게 가졌던 그 낯선 감정이 일시적인 것이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이 한결같았던 두 사람은 그 후로 일년에 한 두 번씩 브로크백에서 만난다.
이 영화는 아름다운 자연풍경과 서정적인 음악이 돋보인다. 동성애에 관한 사회의 편견을 직접적으로 공격하기 보다 두 카우보이의 사랑을 애틋하게 묘사하여 평단과 관객으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에 힘입어 2005년 LA영화비평가협회에서는 ‘올해의 영화’로 선정하였다.

색, 계(色,戒)


개봉 전부터 파격적인 베드신으로 이슈를 모았던 색,계는 미국과 중국, 홍콩, 대만의 합작영화로 량차오웨이(梁朝伟)와 탕웨이(汤唯)가 주연을 맡았다. 1979년 중국 작가 장아이링(江湖令)이 발표한 동명의 단편 소설을 원작으로 했다.
욕망을 뜻하는 색(色)과 신중을 뜻하는 계(戒)가 연결된 <색, 계>라는 제목은 표면적으로는 사랑을 뜻하지만 그것을 넘어 내면적으로는 예술과 삶을 의미한다. 한마디로 삶의 욕망과 사회의 경고 그리고 이를 여성의 시각에서 다양한 관점으로 사랑을 바라보는 흥미로운 이야기다. 영화를 만들어가면서 이안 감독이 가장 강조했던 것은 “사랑과 고통은 공존한다”이다. 이것이 영화 전반을 이해하는 중요한 키워드다.

▷ 복단대 학생기자 정다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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