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할인효과 없어
흑룡의 해 구정 연휴가 끝난 한주일 뒤 부동산 개발업체들이 지난 1월 실적을 발표하기 시작했다.
중국완커(万科)의 이달 4일 공시에 따르면 1월 분양면적은 119만㎡, 매출액은 122억위안으로 지난해 12월에 비해 각각 98.5%, 109.7%씩 늘어났지만 전년 동기보다는 281%, 39.3%씩 줄어들었다고 동방조보(东方早报)는 6일 전했다.
1월 분양면적이 지난해 12월에 비해 큰폭으로 늘어난 점에 대해 탄화졔(谭华杰) 중국완커 회장 비서는 지난해 12월 예약 고객이 계약 체결을 1월로 미루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1월 선보인 신규 아파트는 비교적 적었지만 앞으로는 일정한 폭으로 증가 양상을 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저우푸리(富力)부동산은 1월 매출액이 12억3000만위안으로 전월과 전년 동기보다 각각 59.4%, 56.7%씩 줄어들었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지난해 매출액은 300억4000만위아으로 이미 하향 조정한 한해 목표 320억위안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발표되었다.
중국부동산정보그룹(中国房产信息集团) 양천칭(杨晨青) 애널리스트는 부동산 거래 부진세가 지난해 12월부터 현재까지 지속되면서 쌓인 수요가 조만간 풀어날 것이라며 오는 3월과 4월이 신규 아파트를 분양하는 좋은 시기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홍콩계 부동산업체 한 관계자는 1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훨씬 부진할 것이라며 상반기에는 신규 분양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부동산 가격이 터무니없는 수준으로 하락해야만 수요를 이끌 수 있어 현 시점에서 분양가를 할인한다 해도 큰 효과는 볼 수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 상하이저널(http://www.shanghaibang.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