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방

상하이에 있는 수많은 대학교의 유학생 축구부 중 유독 돋보이는 팀이 있다. 최근 몇 년간 수많은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또 한번의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F.C 자유. 이들이 유독 빛나는 이유는 과연 뭘까? F.C 자유의 10대 주장을 맡고 있는 복단대 경제학원의 권형승 주장에게 들어보자.

Q F.C 자유는?
A ‘F.C 자유’는 2004년 11명의 초기 멤버들이 자유롭게 여가시간에 함께 공을 차는 것을 시작으로 올해 9년 차를 맞이했고 현 소속 멤버는 약 40명으로 상하이에서 가장 큰 규모와 실력을 자랑하는 축구부로 성장했다.

Q ‘자유’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어지게 됐나?
A 모든 멤버들이 강압적이고 무거운 분위기보다는 자유롭고 활기찬 분위기 속에서 운동하고 서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자유’라는 이름으로 활동을 시작하게 됐다. 또한 ‘자유’라는 이름에 걸맞게 팀원들이 서로를 아끼고 챙겨 여느 동아리보다 자유로운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으며 졸업생들도 잊지 않고 꾸준히 연락을 취하고 있다.

Q F.C 자유의 멤버 구성은?
A F.C 자유의 멤버 구성은 매우 다양하다. 복단대 경제학원, 관리학원, 법학원, 신문학원, 관리학원 등 각 과에서 ‘자유’ 팀원을 찾아 볼 수 있으며 상해의대에 재학 중인 태국인 팀원, 그리고 타 학교 학생들도 여러 명 소속되어 있다. 이 밖에도 복단대 혹은 재경대를 졸업하고 상하이에서 근무하고 있는 직장인들도 ‘자유’의 일원으로 속해있다.

Q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의 쾌거를 이룬 비결은?
A 최근 몇 년간 일본상총련대회 2회 연속 우승, 제3회 올림피아드배대회 우승을 했다. 우선 출중한 실력을 갖춘 부원을 다수 보유하고 있고 ‘자유’라는 이름에 걸맞게 단합된 분위기 속에서 우승을 향한 열정과 매 순간순간의 노력이 잘 어우러져 이뤄낸 성과라고 생각한다. 또한 최근 우승 횟수가 증가함에 따라 상하이 최강의 축구팀이라는 자부심을 가지고 매 경기에 임한 것도 큰 이유이다. 9년 동안 쌓아온 ‘자유’만의 하나되는 마음과 열정이 최근 매 대회 때마다 좋은 성적을 가져올 수 있었던 큰 원동력이 된 것 같다.

Q 유학생 팀 중 가장 강력한 라이벌은
A 상하이 한국 유학생 축구부 중 대표적인 팀으로 복단대의 한라산, 교통대의 싸울아비, 화사대의 락구 등이 있다. 우리는 경기가 끝나기 전에는 결과를 알 수 없는 것이 축구라고 생각하며, 경기가 끝나기 전까지 그 어떤 팀의 전력을 낮춰 보지 않는다. 상하이에 있는 모든 유학생 축구팀이 강력한 라이벌이다.

Q 올해 어떤 대회에 출전할 계획이며 목표는?
A 제1회 상하이화동지역 축구 연합회배 대학생 축구대회가 6월3일 개최된다. 비록 이번이 첫 개최지만 ‘상총련배 축구대회’와 비슷한 네임벨류를 가진 대회라고 생각한다. 올해 첫 출전하는 대회인 만큼 우승으로써 다시 한번 상하이 최고 자리에 오르고 싶고 더욱 단합되는 팀 분위기를 이끌어 내고 싶다.

Q 자유만의 장점은?
A 단연 화목한 팀 분위기이다. 현재 20살부터 33살까지 다양한 연령 층의 팀원으로 구성된 ‘F.C 자유’는 상하 위계질서를 강조하기 보다는 편안하게 이야기를 나누고 종종 우스운 장난을 치며 언제나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운동을 한다는 점이 타 축구부에서 가장 부러워하는 ‘자유’만의 장점인 것 같다.

Q 동아리 활동으로 인한 학업적 부담은?
A 매주 1번, 많게는 2번의 운동시간을 갖고 있다. 정규 운동시간은 토요일 오전 하루뿐이며 학업이 과한 팀원의 사정을 항상 고려하고 있어 동아리 활동으로 인한 학업 부담은 미미한 편이다.

Q 본인이 느끼는 축구만의 매력은?
A 한 골을 넣기 위해서는 11명이 하나가 되어야 하는 것이 축구다. 서로 다른 11명의 마음이 통해 하나가 되었을 때에서야 멋진 작품이 만들어진다. 넓은 운동장에서 공 하나로 많은 사람들이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때로는 그 안에서 내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는 점이 축구의 큰 매력이라고 생각한다.

Q 자유에 입단하려면?
A 매 학기 초, 복단대 커뮤니티를 통해 자유 팀원을 모집하고 있다. 단원 모집 공고를 보고 아래 기재된 주장 혹은 부주장에게 연락을 하면 된다. 특별한 제한은 없고 저희 ‘F.C 자유’의 가족이 되어 꾸준히 함께 할 수 있으며 축구와 팀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가진 분이면 모두 환영하고 있다.

▷이준형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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