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중국 증시에서 상하이종합지수가 장중 한때 199.48포인트로 떨어지면서 2000선이 무너져 향후 흐름에 대한 전망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고 신화망(新华网)은 26일 보도했다.
미국의 QE3 발표 후 글로벌 증시는 반등세를 보였다. 미국 증시에서 주요 지수는 최근 5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상하이종합지수는 오히려 약세를 나타내면서 44개월 이래 최저치를 경신했다. 독일 DAX지수는 올해 이래 25% 넘게 올랐고 상승폭이 가장 낮은 지수로 집계된 아르헨티나 Merval지수의 경우도 그 폭은 2.81%에 달했다.
중국 증시 약세에 대해 업계 전문가는 8월 경제지표가 부진세를 보였던 점과 연휴 전의 관망 분위기 농후에 따른 거래 위축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거시 경제지표에 따르면 공업부가가치, 대외무역 등을 비롯한 경제지표는 지난 8월 일정폭으로 감소세를 보였다. 부동산 투자, 신규 착공 등의 지표가 호전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전반적으로 경제가 안정을 되찾았다는 조짐은 보이지 않았다.
이렇게 경제 펀더멘탈이 성수기에 부진 모습을 보여 단기적으로 증시가 역전에 성공할 가능성은 미미하다고 따청(大成)펀드 전문가는 밝혔다.
이와는 반대로 증시 역전은 90% 이상의 주식투자자들이 절망에 이르렀을때 나타나는 것이라며 2000선 붕괴가 역전의 시기가 성숙되었음을 의미하는 신호일지도 모른다는 의견을 우한(武汉)과학기술대학 금융증권연구소 둥덩신(董登新) 소장이 내놓았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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