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중국은 상하이(上海)-항저우(杭州)간 독일형 초고속 자기부상열차 시공을 포기할 수도 있다고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국가자기부상교통공정기술연구센터 우샹밍(吳祥明) 주임이 최근 독일에서 언급한 발언을 인용, 기술 이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굳이 독일형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면서 이렇게 전했다.
독일과의 자기부상열차 건설 협상의 핵심 인물인 우 주임은 독일형 기술인 '마글레프' 시공을 희망하지만, 독일측이 기술이전 반대 입장을 고수한다면 자기부상열차로 노선을 건설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말했다.
마글레프 기술은 상하이 시내 금융가에서 푸둥(浦東)공항까지 30㎞ 구간의 노선에 세계 최초로 시공됐다.
독일측은 마글레프 기술 적용의 두번째가 될 상하이-항저우 175㎞ 구간에 기술사용권을 매입한 다음 시공하는 것을 요구하는 반면 중국측은 기술 사용료가 너무 비싸다며 이에 응하지 않고 있다.
중국은 특히 중국이 독일의 마글레프 기술을 상하이에 적용토록 함으로써 독일측에 기술향상의 토양을 제공했다면서 이런 점을 인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국 내 일각에서는 자기부상열차가 무산되면 고속철로 대신하거나 현재 연구개발이 진행중인 국산 자기부상 기술을 사용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