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니투데이]
중국의 외환보유액이 무역흑자가 늘어남에 따라 9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한 고위정부 관리의 말을 인용해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관계자는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수년간 무역흑자가 이어지면서 신고점을 쳤다"며 "이미 9000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오프더레코드로 말했다.
그는 또 "유동성 긴축을 위한 당국의 미세조정 정책이 필수적"이라며 "현재 정책 우선순위는 유동성을 통제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많은 애널리스트들은 중국이 과도한 유동성을 줄이기 위해 은행 지급준비금을 곧 상향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올해 두번째로 금리를 올리는 방법도 이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무역흑자와 해외직접투자(FDI)가 급증하면서 지난 3월말 8751억 달러로 늘어났다.
이날 중국은 5월 무역흑자가 130억 달러로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중국 경제는 올들어 급속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으며 9% 이상의 경제성장률을 쉽사리 달성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무역흑자의 확대와 아울러 고정자산투자 및 신용의 과도한 증가 등은 중국경제의 핵심 문제가 되고 있다고 그는 덧붙였다.
중국의 고정자산 투자는 올 1-5월까지 약 3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충분한 주의를 기울여 조치를 취하지 않을 경우 과도한 성장과 무역불균형은 중국 전체 경제에 새로운 도전이 될 것이라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단기적으로 억제될 전망이며 중국의 유틸리티 가격 자유화 정도에 달려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은 이날 CPI가 5월에 1.4% 상승했다고 밝혔다. 이는 4월의 1.2%에 비해 소폭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