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인점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라”
“중국어 실력 확보로 입학률 높여라”
내년에도 수시 6회 제한 유지, 12년 특례 날로 어려워
올해 입시결과를 지켜보면서, 코세이학원 김현무 실장은 “예년이랑 비슷하게 대학별로 골고루 입학했으나, 기대와 달리 결과가 안 좋은 학생도 있어 아쉽다”며 안타까움을 드러내면서 전체적으로 입시경쟁이 치열해졌음을 알렸다.
특히 “올해부터 수시 6회 제한으로 학교 선택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하며 “상향 지원 경향이 있어 1차에서 합격을 못하거나 추가합격을 기다리고 있는 대기자 학생들이 있으며, 이렇게 되면 자연스레 재수생도 생길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김 실장은 “상위권 대학일수록 서류로만 합격하기 힘들다. 특히 서류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는 연세대와 고려대의 경우 내신이 아주 좋아야 하고 비교과활동도 열심히 해야만 한다. 이들 학교들에서는 학교에 입학하기까지의 그 과정을 평가한다. 때문에 기본기에 충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서류전형에 대하여
최근 강화되고 있는 서류전형에 관련해 김 실장은 “서류전형은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것으로 내신이 가장 중요하다. 실제로 연•고대 합격자들 중에는 국제학교에서 열심히 공부하면서 내신관리를 잘해 합격한 경우가 대체로 많은 편”이라며 “이젠 대학들에서 공인외국어성적만 보는 게 아니라 학생의 서류를 본다. 토플만 강조하는 시대는 끝났다”며 학원보다도 학교공부에 충실할 것을 부탁했다.
그는 “솔직히 서류전형은 중국에서 유학하는 학생들에게 가장 잘 맞는 전형은 결코 아니다”며 미국 등 미주국가 유학생들에게 오히려 유리한 부분이라고 설명하면서 또 “재외국민들이 날로 늘어나고 있어 기존의 2% 정원에서 3%대로 상향 조정했으면 하는 바람도 있다”며 조심스레 생각을 털어놓았다.
수시전형 활용에 대하여
날이 갈수록 한국대학 입시에서 특례전형 외에도 수시전형을 활용해 입학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거기에 올해부터는 수시에서 6회 제한이라는 규정까지 생겼다. 그렇다면 이를 잘 활용하여 입학률을 높이는 방법은 없을까?
김현무 실장은 “영어, 국어 성적이 좋지 않다면 수시전형을 노려라”고 권장하면서 다만 “영어전형의 경우 특례와 수시전형을 통해 한국과 해외에서 훌륭한 스펙을 가진 학생들이 다 모이기 때문에 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서강대 외 기타 대학은 서류전형으로 선발한다”고 설명하며 ‘중국에서 유학하고 있다는 장점을 최대한으로 살릴 수 있는 중국어특기자전형’을 추천했다.
그는 “특례영어 성적은 안 좋으나 중국어에 특기가 있다면 수시전형에서의 중국어특기자전형을 활용할 수 있다”며 “중국어전형의 경우 중상위권 대학까지도 지원이 가능하다. 또 최상위권 대학 지원 시에는 중국에서 유학했던 학생으로서 제2외국어로 중국어성적을 보유하고 있다면 분명 이점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만 “중국어전형으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 및 학과가 제한적”이라는 것이 단점이라고 소개하면서 “중국어 실력은 신HSK 264점 이상을 받아야 하고, 심층면접에서 말하기도 잘해야 하며, 중국어 논술시험 준비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대학마다 입학정원에서 지역쿼터제를 운영하고 있을 것이다. 재외국민들이 여러 나라에 분포되어 있는데다가 중국은 특히나 그 인원수가 많아 특례전형조차도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다”며 “때문에 중국어성적을 확보하는 것으로 수시비중을 특례보다 늘리는 것도 입학률을 높이는 좋은 방법”이라고 설명을 덧붙였다.
아울러 영어전형은 “국어/논술, 수학 성적이 안 좋으나 영어를 아주 잘한다면 영어수시전형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며 “영어만 잘해도 성신여대, 세종대, 명지대 등의 중하위권 대학은 충분히 지원할 수 있다”고 전했다.
내년도 입시 준비는 어떻게?
김현무 실장은 “내년에도 수시 6회 제한은 유지될 것이며, 12년 특례전형은 강화 추세”라고 전하며 “특례입시가 어려지면서 향후 수능도 함께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고, 또 특례가 없어져 수시로 통합될 가능성도 없잖아 있다”며 여러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건넸다.
그의 소개에 따르면, 내년부터 이화여대와 숙명여대에서도 시험을 추가, 국민대도 필답고사를 실시한다. 즉, 경희대, 한양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숙명여대, 건국대, 국민대 등 대학들은 필답고사로 입학생들을 선발하는 것. 결론적으로 “공부를 하지 않으면 서울권 대학 입학이 어려워지며, 가장 기본인 국어, 영어, 수학을 탄탄하게 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뿐만 아니라 한양대의 경우 입학처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교포자녀], [외국근무 재외국민의 자녀], [기타 재외국민의 자녀] 지원자격 각 항목을 폐지하고, [중•고교과정 해외이수자]로 지원자격을 통합하여 신설하며, [중•고교과정 해외이수자] 지원자격 요건은 학생이 해외소재 학교에서 고교과정 1개 학년 이상을 포함하여 중•고교과정을 통산 3개 학년 이상 수료하고, 해당기간 중 부모 모두가 고교과정 6개월(180일)을 포함하여 1년 6개월 이상(365일+180일=545일)을 학생과 동일한 해외국가에서 체류해야 한다”는 변경사항을 공지했다. 특히 해외국가 체류일수 계산 시 '출입국에 관한 사실증명'에서 출국일은 해외국가 체류일수에 산입하지 않고, 입국일은 산입한다고 규정했다.
이에 코세이학원은 고3생들을 대상으로 특례종합반을 운영하고 있는데, 월~토요일까지 국영수 수업을 진행하고 일요일에는 주간 테스트를 실시하는 것으로 필답고사 위주의 입시 준비를 하고 있다. 특히 매일 의무자습시간을 별도로 배정하여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하도록 유도하고 함으로써 향후 학생들이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올바른 자율 공부습관과 자세를 가지도록 도움을 주고 있다. 서류전형에 필요한 부분의 경우 학생들의 실력과 성적을 보면서 학생에게 맞는 서류준비를 하는 방침이다.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에게
김현무 실장은 “무작정 스펙 쌓기를 하지 마라. 냉정하게 학생의 실력과 현실을 파악하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학부모들에게 “특례가 쉽다는 환상을, 우리 아이가 쉽게 대학을 잘 할 것이라는 환상을 버려야 한다”며 “상담을 하다보면 아이의 실력과 성적에 상관없이 이미 지원대학을 정하여 리스트를 뽑아 오는 경우도 있는데, 최종 선택은 학부모와 학생이 할지라도 교육전문가의 현실적인 조언을 들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학생들에게 “지금의 자신의 위치를 잘 파악하고 공부하라. 부족한 부분을 인지하고 채워야 하며, 스스로 공부를 해야 하는 습관을 가져야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도움이 된다”고 부탁했다. 특히 “학생의 특성을 잘 살펴 공부하면서 학생에게 맞는 대학지원전략을 짜야 한다. 전략도 중요하지만 열심히 공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학교별로 모집요강 등 입시정보가 모두 공개된 현 상황에선 전략보다는 학생이 스스로 열심히 공부하여 실력을 갖추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힘을 실어 거듭 이야기했다.
그는 “문과생은 영어와 국어 및 논술을, 이과생은 영어(혹은 국어)와 수학을 잘해야 대학가기가 보다 편하다”며 “공인점수 스트레스에서 벗어나라. 특히 무작정 토플공부를 하지 마라. 대학별 모집요강을 잘 살펴보면서 자신의 실력으로 입학할 수 있는 대학의 입학조건에 맞게 공부를 하는 것이 ‘전략’”라며 자신의 현실을 잘 판단할 것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