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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학교의 규모로 학교를 선택해도 될까?

[2012-10-26, 18:49:21]
넓은 운동장, 많은 책들과 푹신한 소파로 꾸며진 도서관, 몇 십 명의 아이들도 다툼 없이 사이 좋게 놀 것 같은 운동장. 학교 선택을 위해 학교를 방문해보니 시설이 참 좋다. 자 그렇다면 이 학교가 우리 자녀들에게 딱 맞는 학교일까?

학교 규모가 학교를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규모만을 가지고 학교를 결정하기 전에 그 규모를 규정짓는 요소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학교 건물이 많은가? 학교 건물이 많아도 캠퍼스와 학년별로 이용할 수 있는 건물 수가 정해져 있어서 실제로 학생들이 이용하는 장소는 제한적일 수 있다. 그러면 총 학생수인가? 학교의 총 학생 수도 학교의 크기를 결정하는 중요한 척도가 되겠지만 총 학생수보다는 학년별 학생 수가 더 중요하다. 예를 들어 유치원반의 300명과 고학년의 300명은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따라서 학생 수나 학교 캠퍼스를 보고 학교를 선택하는 것은 책 내용과는 상관 없이 책 표지만을 가지고 책을 사는 것과 같다.

학교 규모에 대한 논쟁과 견해는 개인의 기호에 따라 다르지만 규모가 큰 학교와 작은 학교의 장점은 분명하다. 규모가 작은 학교는 개별적 지도와 교육 집중도 면에서 많은 이점을 가지고 있으며 학교의 목표를 이루기로 쉽다. 하지만 규모가 작다고 해서 개별화가 반드시 잘되는 것은 아니고 규모가 큰 학교에서도 각 분야별로 개별화된 수업을 잘 진행하는 학교도 많다. 학생 수가 적고 학생 대비 교사 수가 많거나 학급의 학생 인원이 적은 학교의 또 다른 이점은 많은 학생들이 보다 많은 활동과 기회를 누릴 수 있다는 것이다.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많은 인원의 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이나 특별활동에 지원을 하기 때문에 인기 있는 종목에 경우 참여의 기회가 적다. 반면에 규모가 작은 학교의 학생들의 경우엔 그러한 제한이 상대적으로 적어 본인이 원하는 활동에 다양하게 참여할 수 있다.

SRIS (Shanghai Rego International School 상해 레고 국제학교)의 학부모인 로리 윌리엄스(Laurie Williams)씨는 “학생들은 자신의 적성을 찾기 위하여 여러 가지 새로운 활동과 경험을 접해야 합니다. 우리 아들이 큰 학교를 다닐 때에는 본인이 원하던 농구팀에 들어가는 추첨에서 매번 떨어졌는데 SRIS에서는 농구팀에 들어가 열심히 활동하고 있어 대단히 만족하고 있습니다.”라고 규모가 작은 학교에 대한 장점에 대해 얘기하였다. 대학에 입학할 때 학생회 간부로 일한 경험이 중요한대 규모가 큰 학교의 리더가 되기 위해서는 많은 수의 학생들과 경쟁해서 이겨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규모가 큰 학교를 선호하는 부모님들의 이유는 명확하다. 규모가 큰 학교의 경우 서비스와 시설 면에서 많은 장점이 있다. 푸동에 위치한 Concordia (콩코디아 국제학교) 학교를 다니는 한 학생의 어머님은 학교의 넓은 축구장과 도선관을 보고 학교를 선택하였다고 한다. 큰 학교에서는 특별활동이나 스포츠의 종류가 많고 다양한 행사와 공연이 가능하다. 더불어 수영장과 농구장과 같은 시설들도 많고 도서관 책 수도 상당하다. 이러한 시설의 장점은 학업성과 결과로도 나타난다. 도서관과 여러 시설면에서 규모가 큰 SAS(Shanghai American School 상해 미국 국제학교)의 경우 기타 국제학교들에 비해 IB와 AP와 같은 시험 성적이 상당히 높다.

따라서 학교의 규모에 따른 장점과 단점은 부모님들이 판단할 사항이다. 왜냐하면 그 누구보다 자신의 자녀들의 특성을 잘 이해하고 사랑하는 부모님은 어느 규모의 학교가 자신의 자녀들에게 가장 잘 맞는 지를 제일 잘 아는 전문가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단순히 학교의 프로그램과 시설만을 볼 것이 아니라 우리 자녀들이 어느 곳에서 가장 행복하고 인정받으며 다닐 수 있는 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김남희(중국 국제학교 입학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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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6년 한국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여러 외국계 회사에 근무했다. 2003년 상하이로 건너와 쑤저우 덜위치 입학담당교사, 베이징 예청 YCIS 입학담당 및 IB과정 교사를 담당했다. 현재는 한국에서 중국 국제학교 상담과 입학 준비를 컨설턴트하고 있으며, 예청국제학교의 학교지부를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중국의 명문국제학교 가기>가 있다.
· 블로그 : http://blog.naver.com/educationjoy
educationisjoy@gmail.com    [김남희칼럼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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