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교민사회에 건강에 대한 화두를 던진 본지 건강 다이어트 배틀 시즌1이 10주간의 장정을 마쳤다. 자신과 치열한 싸움을 벌이며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건강한 몸을 만들기 위한 그녀들의 공개 도전 모습에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보내며 격려를 보냈다. 교민사회에 커다란 화제와 감동으로 남은, 건강 다이어트 배틀 시즌 1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미희씨를 만나보았다. 유미희씨는 체중, 체지방률, 체지방, 골격근 등을 종합 평가한 결과 최종 우승했다.
우승 소감을 묻는 질문에 “우승이다. 배틀이다. 이런 말들이 잘 실감이 나지 않는다”는 유미희씨는 “식이요법을 시작했고, 운동을 했고, 매주 웨이팅을 했고 그러다 보니 10주가 훌쩍 지나갔다”는 말로 소감을 대신한다. 다이어트를 하던 10주간 상하이방 사이트에 매일 식단을 포함한 다이어트 일지를 작성하며 때론 의지를 다지고 때론 어려움과 즐거움을 나누던 그녀였기에 담담한 소감이 더 인상적이다.
다이어트 배틀 우승자로서 다이어트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조언 한마디를 구하자 “다이어트도 공부도 마찬가지다. 10시간 책상에 앉아있다고 공부 잘 하는 것 아니듯이 확실한 지식과 방법을 알아야 한다”는 그녀는 “무작정 굶기도 굶어봤고, 한약, 양약 할 것 없이 약 복용에 운동도 해봤지만 공부에서도 기초가 중요하듯이 내 몸에 맞는 정확한 식이요법과 운동 방법을 정확하게 배우기”를 당부한다.
유미희 씨가 다이어트 배틀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삶의 의미이자 존재인 ‘아이’ 때문, “어느 순간 어둡고 우중충한 자신을 발견하고 아이에게 밝고 따뜻한 엄마가 되고 싶어” 다이어트 배틀을 시작했다.
엄마로써, 상하이 물류회사 대표로서의 일을 하기만도 바쁜 시간에도 매일 운동은 물론 매주 주어지는 미션까지 수행하기란 쉽지만은 않은 과정이었다. 그래서일까, 공개 다이어트 기간 동안 그녀는 많이 아팠다. 무릎 부상이 있었고, 장염도 있었다. 특히 무릎 부상은 태어나 처음 겪어보는 고통이라고 느낄 정도로 큰 고통이었지만 참고 운동을 계속했다. 팀 사기를 떨어뜨리고 싶지 않아서였다. 그러나 “다시 하라면 못할 것 같다”는 말에서 당시의 고통과 인내가 느껴진다.
그러나 다이어트 배틀 과정은 너무 즐거웠다. 그 동안 삶의 무게에 눌려 돌아보지 못했던 자신을 돌아보며, 나 자신을 위한 음식을 만들고 운동을 하는 것만으로도 생활의 활력소가 되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짝꿍 언니와 마트를 돌며, 길거리를 걸으며, 맘 속으론 일탈을 꿈꾸며 눈으로만 맛봐야 했던 음식들, 눈 뜨자마자, 매 끼니마다, 코치에게 사진 찍어 보냈던 일, 운동 시작하라고 닥달하는 메시지와 식단 당장 찍어 보내라고 닥달하던, 회유와 강경책을 함께 쓰던 모습” 등 소소한 것 하나까지 이젠 즐거운 추억으로 회상되며 허전하기까지 하다.
공개 다이어트를 끝내고 “이젠 세상과 소통할 수 있게 되었다”는 그녀는 “세상을 원망하며 고집스럽고 아집으로 가득 찬 벽이 조금은 허물어졌다”는 고백이다. 세상은 좋은 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달았다는 것, 노력하는 사람에겐 격려와 박수를 보낸다는 것도 알았다. 이런 “따뜻한 마음들 잊지 않고, 따뜻한 마음 나누며 살겠다”는 다짐을 전하는 그녀의 당당하고도 건강한 모습이 아름답다.
▷나영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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