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일부 지역에서 조류 인플루엔자(AI) 감염으로 사망하는 사건이 또 발생하면서 중국 전체가 공포에 휩싸였다.
1일 동방망(东方网)은 국가위생&산아제한위원회의 지난 3월31일 통보를 인용해 현재까지 중국 내에서 발견된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자는 상하이시 2명, 안후이(安徽)성 1명을 비롯해 모두 3명이며 그 중 2명의 상하이시 환자는 이미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또 환자들의 검사 대상물에서는 H7N9형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덧붙였다.
전문가에 따르면 H7N9형 AI는 조류에서만 발견되던 것으로 사람에게까지 전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사람에게서 발견된 AI바이러스는 주로 H5N1형이었다.
87세의 상하이시 환자 이(李, 남)모씨는 지난 2월19일 조류 인플루엔자에 감염된 것으로 판정을 받고 집중 치료에 들어갔으나 결국은 목숨을 잃고 말았다. 27세 우(吴, 남)모씨 역시 2월27일 발병, 3월10일 사망했다.
안후이성의 35세 한(韩, 여)모씨는 3월9일 발병, 장쑤(江苏)성 난징(南京)시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중이지만 위중한 상태이다.
세명의 환자들은 초기에 고열, 기침 등 호흡계통 질병의 증세를 보이기 시작하다가 폐렴, 호흡 곤란 등으로 병세가 심각해졌다고 한다.
88명의 조류 인플루엔자 감염 접촉자에 대한 조사 결과 현재까지 추가로 감염된 사람은 발견되지 않았다. 하지만 감염원이 될 수 있는 가축 또는 가금류와 접촉하는 것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손을 자주 씻고 재채기와 기침을 할 때는 손으로 코와 입을 막으면서 개인 위생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며 상하이, 안후이, 장쑤 등 지역 위생 당국은 당부했다.
하지만 이러한 발병 한 달이 지나서야 공개하는 등 늦장 발표에 누리꾼들은 큰 불만을 드러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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