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중저가 SPA(제조 유통 일괄화 의류) 브랜드 유니클로(优衣库)가 상하이에 세계 최대 매장을 오픈한다.
11일 인민왕(人民网) 보도에 따르면 유니클로는 올 하반기 상하이의 쇼핑 중심가인 화이하이중루(淮海中路)에 6600㎡ 크기의 세계 최대 규모 매장을 열 예정이다. 현재 유니클로 매장 중 가장 큰 점포는 일본 도쿄 긴자에 있다.
유니클로는 2002년 중국에 첫 매장을 오픈한 뒤 3월 말 현재 중국 내에서만 189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상하이에도 명품 쇼핑거리인 난징시루(南京西路)에 이미 대형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유니클로 소유주인 패스트 리테일링 관계자는 "아시아, 특히 중국은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이라며 "중국에서 1등이 된다는 것은 세계에서 1등이 된다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러나 중국 최대 상업도시인 상하이는 외국계 소매업체들에게 점점 쉽지 않은 시장이 돼가고 있다.
지난 1월에는 독일계 소매업체인 메트로가 실적부진 등을 이유로 상하이를 포함한 모든 중국 내 매장을 철수하기로 결정했고 미국 소매업체 바비도 상하이에 있던 글로벌 플래그십 스토어의 영업을 개장 2년 만에 접었다.
하지만 유니클로는 계속되는 중국과 일본의 갈등 관계에도 불구하고 중국 시장에서 큰 어려움을 겪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상하이의 중국시장 전문가인 션 레인은 "많은 중국인들은 유니클로가 일본 제품이란 것을 잘 모른다"며 "그들은 단지 유니클로가 만들어내는 상품을 좋아할 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