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 8월 제조업 PMI 지수가 51.0%로 최근 16개월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기 회복 조짐을 뚜렷하게 보이자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2일 중국신문망(中国新闻网)은 국내외 투자기관들이 이날 중국의 올해 GDP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상향 조정에 잇따라 나서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중국 제조업 8월 PMI 지수는 전월보다 0.7%P 오르면서 시장 예측을 크게 웃돌았다. 9월 경제지표에 대해서도 회복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예측이다.
더불어 HSBC가 발표하는 8월 PMI 지수도 3개월째 계속되는 둔화세를 멈추고 확장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HSBC의 대중화권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취훙빈(屈宏斌)은 정부측 PMI지수와 HSBC PMI 지수 모두가 반등세를 보였다는 것은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기업들이 재고를 늘리고 있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앞으로 정책 효과가 더욱 뚜렷해지면 경기 회복은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JP모건의 중국 지역 담당 주하이빈(朱海斌) 이코노미스트는 경기 반등 견해에 동감을 표시하며 중국의 3분기와 4분기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7.6%와 7.5%로 상향 조정했다. 이로써 2013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기존의 7.4%에서 7.6%로 높아졌다.
CICC(中金公司)의 펑원성(彭文生)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7.4%에서 7.5%로 상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해통(海通)증권은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에 대해 기존 7.5%에서 7.6%로 올렸다.
이에 앞서 크레디트스위스퍼스트보스턴(CSFB)는 중국의 올해 GDP 성장률 전망치에 기존보다 0.2%P 높은 7.6%로 이미 상향 조정했다.
도이치뱅크는 중국의 하반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 7.6%에서 7.7%로 높였다.
하지만 주하이빈 이코노미스트는 단기적으로는 경기 하락 부담이 다소 해소된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제조업 부진, 생산과잉, 위안화 절상 등 수출에 부정적인 요소들이 여전히 살아있다며 내년 경기 회복에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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