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중국의 7%대 경제성장률이 무너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노무라증권(野村证券)은 4일, 2013년 중국투자 연례회의를 상하이에서 진행했다고 화신망(和讯网)이 4일 전했다. 노무라증권 중국 장즈웨이(张智威)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4/4분기 중국의 경제성장율이 7% 아래로 낮아지고, 내년에는 6.9%까지 하락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올 한해는 큰 무리없이 7.5% 성장률을 달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근 거시경제 지표가 호전되고, 시장은 크게 낙관적인 분위기로 흐르며, 경제는 저점을 통과해 반등하고 있다. 그러나 이같은 단기 호전세는 지속되지 않을 것이다”라며, 올해 4/4분기에는 하락세가 나타나, 내년 상반기에는 7% 아래로 급격히 하락해 내년 GDP 성장율은 6.9%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전망에 대해 세가지 주요 원인을 제시했다.
첫째, 신정부는 내년 GDP 목표치를 7.5%에서 7%로 하향조정했으며, 최종 목표치는 12월 경제공작회의에서 결정할 예정이다. 올해 신정부는 ‘GDP만으로 영웅을 판단해선 안된다’고 누차 강조하며, 구조개혁을 통해 경제성장을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금융리스크 방지, 대기오염 및 토지오염 규제, 민생안정에 주력하겠다고 언급했다. 이같은 주장은 단기 경제성장율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둘째, 현재 중국은 인프라건설과 부동산투자가 경제성장을 이끌고 있다. 이 두가지 지주산업은 성장이 지속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인프라건설은 대부분 지방정부가 신규대출로 기존대출을 상환하는데 의존하고 있어 지속성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본다. 또한 부동산시장은 1선 도시에서는 여전히 양호하나, 3,4선 도시에서는 ‘유령도시’가 점차 증가하고 있어 잠재 리스크가 매우 높다.
셋째, 6월의 ‘돈가뭄’ 현상 이후, 금융 리스크 문제가 해소되지 못하고 있다. 디레버리징 추세가 이어지고, 자금긴축 상황은 경제성장을 억제하는 작용을 할 것으로 내다본다.
그는 향후 12개월안에 기업채 파산, 기업채 상환 불능 및 지방정부 산하 불법 자금대출이 나타날 가능성이 50%를 상회한다고 전했다. 그는 “전반적인 상황으로 보아, 내년 경제성장은 올해보다 개선되기 힘들 것이다”라고 분석했다.
▷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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