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상하이에 있는 국립 종합대학인 퉁지(同济)대학이 전국 35개 대·중도시와 장강삼각주 지역 16개 도시의 지속 발전 가능성에 대해 조사한 결과를 담은 <중국 도시 지속 발전 가능성 그린북>을 최근 발표했다.
상하이시가 ‘고투입고산출(高投入高产出)’ 도시로 구분되면서 지속 발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고 상하이핫라인(上海热线)은 25일 보도했다.
퉁지대학 연구진은 ‘인류발전지수’는 X축, ‘생태투입지수’는 Y축으로 설정하고 한개 도시의 지속 발전 가능성을 평가하는 직각좌표계를 만들었다.
이 직각좌표계에 35개 도시의 인류발전지수와 생태투입지수를 기반으로 위치를 표기하고 투입과 산출 여부에 따라 지속 발전 가능성에 대해 평가했다.
투입이 적고 산출이 많으면 지속 발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의미하고 반대로 투입은 많은데 산출이 적거나 투입과 산출이 동시에 많으면 지속 발전 가능성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상하이시의 ‘인류발전지수’는 0.906으로 높은 편이지만 ‘생태투입지수’도 0.750로 지나치게 높아 ‘지속 발전 가능성이 부족한 도시’로 찍혔다.
톈진(天津), 샤먼(厦门), 우한(武汉), 항저우(杭州) 등 4개 도시는 ‘저투입고산출(低投入高产出)’ 도시로 구분되면서 지속 발전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 평가를 받았다.
퉁지대학의 지속발전가능성연구소 주따젠(诸大建) 소장은 대도시 인류발전지수가 0.9를 초과하고 있다는 것은 이 지역 사람들의 생활수준이 높다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생태투입지수로 분석할 경우 거액 투입으로 치른 대가가 너무 커 이러한 ‘고투입고산출’의 모델은 지속되기 어렵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도시들이 발전 모델을 전환하지 않고 계속 이대로를 유지하게 되면 인구의 과다 증가, 자원고갈, 환경악화, 사회분화 가속화 등의 나쁜 결과가 빚어질 것이라며 우려의 뜻을 표시했다.
▷최태남 기자
ⓒ 상하이방(http://www.shanghaibang.com),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