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정책 완화와 더불어 헬스케어 산업이 각광을 받으면서 중국이 전세계 최대 분유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유기농 식품’과 ‘분유’가 결합된 ‘유기농 분유’는 향후 시장규모가 급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신화망(新华网)은 26일 전했다.
유기농 분유 시장, 폭발적인 증가세
현재 중국의 유기농 분유시장은 방대한 규모가 아니지만, 놀랄만한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이는 중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면서 고품질 분유에 대한 부모들의 열망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영국 시장조사업체인 유로모니터는 2012년 중국의 영유아 제조분유의 소매액이 660억위안(한화 11조5000억원)으로 2위인 미국의 3배에 달하며, 2016년에는 1200억위안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업체는 ‘단독 2자녀 정책(부부 중 한 명이 독자인 경우 2자녀까지 허용)’으로 중국 분유시장이 10~20%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2009년까지 중국의 유기농식품 판매규모는 500억 위안을 넘어섰으며, 매년 30%의 높은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중국산 분유에서 품질문제가 빈번히 제기되면서 중국산 분유에 대한 불신이 높아지고 있다. 이는 해외 브랜드업체들에게 중국시장을 확대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중국시장 50% 이상의 판매액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유기농 분유 시장에서는 해외 브랜드가 매출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미국 리서치회사인 Transparency Market Research는 2011년~2017년 아태지역의 유기농 유제품의 연복합 성장률이 20.2%에 달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아태지역 최대 경제국으로 유기농 분유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할 전망이다.
유기농 분유, 영유아 성장에 높은 효과
분유제품은 품질이 가장 우선시 되는 선택요인이다. 유아용 유기농분유는 전체 유기농 식품 중 가장 높은 품질수준을 요구하는 영역이다.
중산대학(中山大学)의 임상영양과 천차오강(陈超刚) 부교수는 유기농 분유에는 영유아의 성장발육에 필요로 하는 모든 영양요소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글로벌 인증을 받은 유기농 분유는 유기농 젖소가 제공하는 원유를 사용한다. 유기농 젖소는 유기농 목초를 사료만을 사용하며, 항생제나 인공합성호르몬 등의 물질을 사용한 사료를 사용할 수 없으며, 유기농 분유에 첨가하는 배양성분 역시 유기농이어야 한다.
이처럼 고품질의 유기농 분유는 영유아의 면역시스템과 미성숙한 신경시스템을 개선하는데 높은 효과가 있다.
中 고품질 원유확보 어려워, 해외 브랜드가 국내시장 선도
분유의 고품질과 안전은 우수한 원유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오염없는 환경에서 사육된 최고급 젖소만이 고품질의 유기농 분유를 생산할 수 있다. 호주는 우수한 자연환경으로 유기농 분유산업을 선도하고 있다. 호주 유일의 유기농 분유제조업체인 벨라미스(Bellamy’s) 유기식품회사는 중국에서 영유아 분유를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영유아 유기농 보조식품까지 판매를 확대할 방침이다.
해외 유기농 분유업체는 오랫동안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안정적인 원유를 확보하고 있다. 반면 중국의 유기농분유 산업은 아직까지 개발단계에 머물러 있어, 국내 분유시장의 급격한 수요증가를 충족할 만한 원유 확보에는 아직까지 어려움이 많다.
따라서 당분간 해외 유기농 분유업체들이 국내 시장을 선도할 것으로 보이며, 호주와 유럽의 유기농 브랜드 제품이 선두적 위치를 차지할 전망이다.
▷이종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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