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11년 이래 처음으로 20%를 밑돈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경제참고보(经济参考报)는 여러 기관의 예측을 종합해 중국의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이 19.6%에서 19.9% 내외에 달하면서 2003년 이후 처음으로 20%를 밑돌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흥업(兴业)은행은 중국의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에 대해 1~11월간보다 0.3%P 낮은 19.6%로 예측했다.
이는 굴착기 판매량이 회복되지 못하고 있는 점, 건자재 생산량과 소비량이 줄어들고 있는 점, 기온 하강으로 실외 시공이 비성수기에 접어든 점 등을 감안했기 때문이라고 루정웨이(鲁政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밝혔다.
교통은행은 흥업은행보다 좀 높게 19.8%로 예측했다.
한해가 다가기 전에 일을 마무리하기 위해 박차를 가한데 따른 12월 이래의 시멘트 수요 증가를 고려했기 때문이라고 탕젠웨이(唐建伟) 거시 경제 전문가는 전했다.
지난해 설비투자 증가율에 대해 가장 높게 예측한 기관은 신은만국(申银万国)으로 19.9%에 달했다.
신은만국의 리후이융(李慧勇) 거시 경제학자는 12월의 내수 안정세 유지로 투자증가율이 지난달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설비투자에 대해서는 연초 저조세를 이어가다가 점차적으로 회복하면서 한해 평균으로는 지난해보다 좋은 성과를 거둘 것이며 증가율은 20.4%로 반등이 기대된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최태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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