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정부가 도시화를 위해 1조위안 규모의 판자촌 재개발 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중국 정부는 올해 1조 위안(174조300억원) 이상을 판자촌 재개발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고 블룸버그가 16일(현지시각) 중국 관영 중앙방송(CCTV)을 인용해 보도했다.
이번 재개발 계획은 중국 정부가 경제 성장을 위해 추진해온 도시화 정책의 연장선상에 있다. 중국 정부는 최근 들어 수출이나 투자보다는 내수 활성화를 통해 경제 성장을 이루겠다는 방침을 분명히 했다. 도시화 사업도 그 중 하나다. 내수시장이 활성화하려면 도시화가 기반이 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앞서 중국 정부는 현재 50%대 초반의 도시화율을 2020년까지 60%로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
리커창 중국총리는 지난 13일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국회 격) 폐막 기자회견에서 “수십만의 사람들이 여전히 판자촌에 살고 있다”며 기본적인 주택 수요를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관영 신화통신은 재개발 계획이 지속적이고 건강한 경제발전을 위한 강한 엔진이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또한 지역 개발과 내수를 촉진시키고, 산업 수준을 높이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서비스 산업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화통신은 중국 정부가 도시화를 위해 철도, 고속도로, 공항건설에도 속도를 더할 예정이라고 또 다른 정부 도시화 리포트를 인용해 보도했다.
아울러 중국 정부는 도시화 촉진을 위해 소도시의 거주권 획득을 제한하는 규정을 없애기로 했다. 다만 500만명 이상 거주하는 대도시의 거주권 획득은 엄격히 제한하기로 했다.
신화통신은 정부의 도시화 관련 회의에서 “(도시화에) 필요한 재원은 정책 자금을 통해 조달될 것”이며 “개발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도 신경써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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