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모그 문제가
심각한 중국에서 스모그로 말미암은 질환을 보상해주는 보험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중국 국영 보험사인 중국인민보험공사(PICC)는 최근 베이징(北京) 시민을 대상으로 공기 오염으로 발생한 질환에 대해 최고 1천800 위안(약 31만 5천 원)을 보상해 주는 보험 상품을 내놓았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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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모그로 둘러쌓인 베이징 시내를 시민들이 걷고 있다 |
보험료는 78∼154위안(약 1만3천∼2만6천원) 수준이며 10∼50세 베이징 시민이 가입할 수 있다.
이 보험은 가입자가 호흡기 질환이나 심혈관 질환 같은 스모그 관련 질환으로 병원에 입원할 경우 15일간 매일 100위안을 지급한다.
베이징에 있는 12개 관측소 전체에서 대기질지수가 5일 연속 300을 넘으면 300위안의 보상금도 지급된다.
그러나 호흡기나 심혈관계 질환으로 병원에 간다 해도 발병 원인이 스모그 때문인지를 입증하기가 쉽지 않은 만큼 보험에 가입한다 해도 실제 보상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SCMP는 지적했다.
신문은 또 베이징의 대기질 지수가 300을 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일부 관측소는 시내보다 대기질 지수가 낮게 측정되는 교외 산간 지대에 있는 만큼 300위안의 보상금 지급 조건도 충족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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