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축구의 성지, 우리허 경기장 끝내 철거

[2006-07-19, 05:02:09] 상하이저널
(선양=연합뉴스) 조계창 특파원 = 중국이 사상 첫 월드컵 진출을 확정했던 경기장이었던 선양(瀋陽)시 우리허(五里河)경기장이 철거되고 국제비즈니스 단지로 변신한다.
선양시 현지언론은 18일 우리허 경기장의 철거예정 소식을 전하고 "경기장 부지에는 비즈니스빌딩, 오피스텔, 고급호텔 등이 들어설 계획"이라고 일제히 보도했다.

지난 88년 완공된 우리허경기장은 이듬해 랴오닝(遼寧) 둥야오(東葯) 축구팀이 중국에서는 전무후무한 아시아 챔피언으로 등극한 장소였으며, 2001년 10월 중국의 월드컵 대표팀이 오만을 1대0으로 물리치고 중국 역사에서 처음으로 월드컵 진출의 감격을 누렸던 현장이었다.

이 때문에 우리허경기장은 모든 중국인들 사이에서 '축구의 푸디(福地)'로까지 불렸다.

선양시는 월드컵 진출을 역사에 남기겠다는 의미로 당시 대표팀 선수들의 동상을 경기장 주변에 세웠다.

특히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축구예선이 선양시에서 치러질 예정이어서 중국인들은 다시 한번 2002년 월드컵 진출에 못지 않은 '우리허신화'의 재연을 고대하고 있었다.

하지만 우리허경기장은 너무 낡은데다 올림픽 규격에 맞지 않는다는 이유로 퇴출 위기에 몰렸다.

선양시는 이 경기장이 지니는 역사적 의미를 감안, 경기장을 보수해서 사용하는 방안을 고려했지만 개조 비용만 무려 4억2천만위안(약520억원)이 소요된다는 계산이 나오자 경기장을 철거하고 시 남쪽에 위치한 훈남신구(渾南新區)에 새 경기장을 짓기로 최종 결정했다.

철거 이후 우리허경기장은 선양시를 대표하는 국제비즈니스 단지로 탈바꿈할 계획이다.

우리허경기장은 시내 주요도로가 사통팔달로 연결돼 있고 주변에 고급 주택가와 호텔 등이 위치해 있어 일찌감치 개발회사들로부터 노른자 땅으로 주목을 받았던 곳이었다.

경기장을 철거하고 부지를 조성하는 데 드는 비용은 16억위안(약1천900억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하지만 막대한 개발이익을 통해 철거비용 정도는 충분히 환수할 수 있을 것으로 현지에서는 전망하고 있다.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中 동북3성 입법 공조키로..첫 시도 관심 2006.07.19
    (베이징=연합뉴스) 랴오닝(遼寧), 지린(吉林), 헤이룽장(黑龍江) 등 중국 동북3성이 공동 입법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고 인민일보가 18일 보도했다. 중국내 성(..
  • 中 선양시 서부에 조선족 집거촌 건설 2006.07.19
    (선양=연합뉴스) 중국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시 황구(皇姑)구 인민정부는 시 서쪽에 자리잡은 밍롄(明廉)가 주변에 밀집한 판잣집을 허물고 조선족 집거촌을 건..
  • CF모델 오인하, 中동방항공 모델 발탁 2006.07.19
    [스포테인먼트|고재완기자] CF모델 오인하가 중국 동방항공 광고모델로 발탁됐다. 중국 동방항공측은 "오인하가 깔끔하고 수려한 외모로 회사 이미지에 잘 맞아 광고모..
  • 中, 외국의 적대적 인수.합병 대응 2006.07.19
    (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은 국내 산업을 보호하기 위해 해외로부터의 인수.합병(M&A)에 대한 규정을 새로 수정할 계획이다. 신화통신은 17일 중국 상무부가 인수...
  • 中원자바오, 긴축정책 지속 시사 2006.07.18
    [머니투데이] 원자바오 중국 총리가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한 긴축 정책을 지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2분기 경제 성장률은 1분기를 능가할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외환보유..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3.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6.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8.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9.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10.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경제

  1.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2.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3.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4.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5.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6.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7.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8. 코로나 이후 中 첫 파산 항공사 나왔..
  9.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10.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사회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3.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4.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5.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6.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7.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8.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제20회 상하이도서전, 올해 관전 포..
  6.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