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경제에 타격' 우려 계속돼
중국의 주택 판매 부진이 심해지고 재고 물량도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올해 1~4월 상품으로 거래되는 부동산 건물 판매 면적이 2만7천709㎡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6.9% 감소했다고 13일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다.
이는 지난 3월에 비해 하락폭이 3.1% 포인트나 확대된 것이다.
용도별 판매 면적은 주택이 8.6%, 사무건물이 0.2% 각각 감소했다. 상업용 건물은 3.4% 늘었다.
전체 판매액 기준으로도 7.8%나 감소했으며 전월에 비해 2.6% 포인트 더 줄었다.
이처럼 판매 부진이 이어지면서 주택 재고 물량도 큰 폭으로 늘고 있다.
상하이이쥐(上海易居)부동산연구원은 전날 공개한 '4월 주택재고 보고서'에서 지난달 말 현재 전국 주요 35개 도시 주택 재고량은 2만4천891㎡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9.5% 증가한 것으로 집계했다고 중국 경제참고보(經濟參考報)가 전했다.
재고량이 이처럼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5년 만에 처음이라고 연구원은 설명했다.
이 연구원의 옌웨진(嚴躍進) 연구원은 "4월에는 부동산 기업들이 판매 촉진을 위해 노력을 기울였지만 시장에서는 가격 하락을 예상하고 있다"면서 "신규 공급 물량이 소화되지 못하면서 재고로 쌓이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재고 물량 증가는 대도시인 1선 도시에 비해 중소 도시인 2선과 3선 도시에서 더욱 심각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달 말 현재 신규 분양주택의 경우 재고량이 1선 도시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2.4% 증가한데 비해 2선 도시는 19.2%, 3선 도시는 27.6%로 급증세를 보였다.
중국 정부는 최근 부동산 경기 부진이 전반적인 시장 붕괴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으나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부동산이 경제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우려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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