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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얼만큼 아니- 문학 편 7

[2014-05-09, 15:49:05] 상하이저널
중국의 문학은 긴 역사만큼이나 종류가 다양하다. 시대적 배경, 종교 등에 따라 여러 형식과 색체로 나뉘었고 아시아지역 문학 발전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 상고문학, 근현대문학, 당대문학 등으로 크게 나뉘는 중국 문학에 대해 알아보자. 이번 주는 위진남북조시대의 부와 반려문, 수당오대십국 중 수나라 문학에 관해 소개하고자 한다.

수당오대십국 시대적 배경
 
수당오대십국 문학은 당시 현황을 참고하면 이해하기가 쉽다. 후한 말, 황건의 난이 일어난 이후, 중국은 오랫동안 분열을 겪으며 여러 민족간의 융합이 이루어진다. 당시를 통합해 ‘위진남북조’라고 부르는데, 이때 민족 사이의 갈등과 모순이 점차 해소되면서 사회적인 발전일 이룩할 수 있었으며, 결국 수(隋)나라가 남북을 통일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다.
 
서기 581년, 양견(杨坚)은 남북조(南北朝) 시대 말 무렵 북조의 북주(北周) 정제(静帝)를 폐위시키고 스스로 황위에 올라 국호를 수라고 하고 도읍을 장안(长安)으로 정했다. 이가 바로 수 문제(文帝)로, 서기 588년에는 강남의 진(晋, 남조의 마지막 국가)을 정복해 오랫동안 분열됐던 중국을 통일시켰다.
 
중국문학의 황금시대라고 불릴 정도로 시가, 산문, 소설 등 각종 문학형식이 발전하며 성숙했고, 훗날 문학사에 큰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 받는다. 그중 고전시가는 당대에 접어들며 완성단계에 이르렀다고 한다. 300여 년 동안 지속된 당대에는 사회 각계 각층,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이름난 시인들이 출몰했을 정도였다. 중국 당 300년은 시에 있어서, 초당(初唐)·성당(盛唐)·중당(中唐)·만당(晚唐) 네 가지 당시(唐诗)를 구분하고 있다.
 
성당(713~762년)
시문학이 가장 융성했던 시기로, 국력이 강해지며 국토를 넓혀갔으며, 거란, 돌권, 투루판 등이 귀순하며 문화의 교류, 민족의 융합이 이루어졌다. 특히 서역 음악이 대량으로 수입돼 악무(乐舞)에 영향을 끼쳤을 뿐 아니라 시가의 형식, 내용의 변화에도 큰 영향을 주었다. 이런 문화적인 배경과 사조에 힘입어 성당은 시가의 발전에 기틀을 마련한 새로운 시인들이 등장했다. 가장 대표적인 시인으로는 낭만파의 이백(李白)과 사실시파의 두보(杜甫)를 꼽을 수 있다. 
 
이백
중국 최고의 시인으로 추앙되며 시선(诗仙)으로 불리는 이백은 젊은 시절 중국 각지를 돌아다니며 아름다운 산천을 편력하며 자신의 시를 알렸고, 곧 현종(玄宗)의 총애를 받아 한림학사의 벼슬을 수여 받았지만, 여러 부당한 이유로 인해 관직에서 물려다 다시 유랑생활을 했다고 전해진다. 아울러 여러 정치적인 난에 참여했다 투옥생활을 하는 등 평탄치 않은 일생을 보냈다.
 
이백은 정치적으로 큰 이상을 갖고 있었지만, 그 뜻을 펼치지 못하고 유랑생활을 하며 체득한 자연의 아름다움을 시로 표현했다. 이런 진리는 <망여산폭포(望庐山瀑布)>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햇빛은 향로 비치어 안개 일고 있는데,
   멀리 폭포를 바라 보니 앞내에 걸려 있구나.
   날아 흘러 3천 척을 곧장 떨어지나니,
   은하가 구천에 떨어지는 것 아닌가 의심스럽구나.
 
   日照香炉生紫烟,遥看瀑布挂前川。
   飞流直下三千尺,疑是银河落九天。

 
또한 이백은 과거나 미래가 아닌 현재 인생의 쾌락을 추구하며, 왕공, 귀족, 관리, 도인 등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벗을 삼았다. 이러한 교류는 시의 내용 및 격조의 다양성을 이끌어 내기도 했다. 또한 그의 시에는 전원, 산수, 음주, 회고 등 많은 내용을 포괄하고 있어, 유창하고 거침없다는 평가를 받는다. <자야오가(子夜吴歌)>가 그 대표적 예다.
 

 
   장안에 조각달이 걸렸는데,
   집집마다 다듬이 소리 또닥또닥.
   가을 바람 끊임없이 불어 오는 것은,
   결국은 옥문관의 정 일러니.
   어느 날에야 오랑캐 평정할 것인가?
   우리 님 전장에서 돌아올 터인데.
 
   长安一片月,万户捣衣声。
   秋风吹不尽,总是玉关情。
   何日平胡虏,良人罢远征。

! 현종: 당나라의 제6대 황제(712∼756). 안으로는 민생안정을 꾀하고 경제를 중시했으며, 신병제를 정비했다. 밖으로는 국경지대 방비를 튼튼히 해 당의 통일을 지속시켰다. 그러나 노후에 도교에 빠졌으며 양귀비로 인해 정사를 포기하다시피 했다.
 
두보
 
 
 
 
 
 
 
 
 
 
 
 
 
 
중국 최고의 시인이자 시성(诗圣)이라고 불린 두보는 이백과 병칭해 이두(李杜)라고 일컬어지기도 한다. 소년시절부터 시를 잘 지었지만, 과거에는 급제하지 못했고, 안녹산의 난에서 포로로 끌려갔다 탈출한 공을 인정받아 관직에 오르게 된다. 당시, 그는 안록산의 난 이후 국가와 백성의 고통을 시를 통해 여실히 묘사했으며, 그 대표적 예가 바로 <춘망(春望)>이다.
 
 
   나라는 망해도 산하는 그냥 있어,
   장안에 봄이 와서 초목이 우거졌다.
   시세를 슬퍼해 꽃에 눈물 뿌리고,
   이별이 한스러워 새소리에 놀란다.
   봉화가 삼월까지 계속하나니,
   집의 편지는 만금만큼 값지다.
   흰 머리털 긁을수록 자꾸만 빠지나니,
   이제는 비녀도 꽂지 못하겠구나.
 
 
   国破山河在,城春草木深。
   感时花溅泪,恨别鸟惊心。
   烽火连三月,家书抵万金。
   白头搔更短,浑欲不胜簪。

 
두보는 인간에 대한 위대한 성실을 노래하며, 인간의 사실, 심리, 자연의 사실 가운데 발견하지 못했던 새로운 감동을 찾아내 시를 지었다. 그의 시는 엄격한 형식과 복잡한 감정이 세밀하게 표현돼 있다고 평가 받는다. 또한 지나치게 소박한 고대시를 성숙한 기교로 표한함으로써 중국시 역사의 한 시기를 발전시켰다. 또한 혼란했던 역사의 현실적인 경험을 시로 썼기 때문에 시의 역사, 시사(诗史)라고 부르기도 했다. 현존하는 두보의 시는 1,400여 수다. 그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북정(北征)>이다.

 
   터벅터벅 논 밭길 걸어갈 새, 쓸쓸한 인가엔 연기도 없어라
   만나는 사람 모두 부상입고, 신음하고 피를 흘리네.
   머리를 돌려 봉상현을 돌아보니, 깃발은 황혼에 펄럭이네
   靡靡逾阡陌,人烟眇萧瑟。
   所遇多被伤,呻吟更流血。
   回首凤翔县,旌旗晚明灭。
 
! 안녹산의 난: 당나라의 절도사인 안녹산과 사사명 등에 일어난 대규모 반란이다. 당나라 말기, 양귀비에 빠진 현종은 정사를 돌보지 않았고, 이때 환경들의 부패한 정치와 자립 소농민층의 해체가 지속됐다. 이처럼 혼란한 상황을 틈타 755년 안녹산이 대규모 반란을 일으키고 제위에 올랐다. 이로 인해 당은 쇠퇴기에 접어들었고 대규모 농민 반란의 원인이 됐다.
 
▶ 상하이에듀뉴스 김효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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