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그룹 에픽하이가 중국 인기 여가수 저우비창(周筆暢)과 협업한 노래로 중국어권 진출에 시동을 걸었다.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는 19일 "에픽하이가 2010년 발표한 '에필로그' 앨범 수록곡 '바보'를 '위드 유'(With You)란 제목으로 중국에 선보였다"며 "원곡에서 범키가 피처링한 후렴구를 저우비창이 새롭게 영어 가사로 노래했다"고 밝혔다.
에픽하이와 저우비창은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친분을 쌓아 함께 음악 작업을 하게 됐다. 저우비창은 '바보'를 듣고 반해 자신이 직접 부르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지난 3월 서울을 방문해 함께 녹음했다.
'위드 유'는 사랑하는 사람에게 용기 내 다가서지 못하고 그 사람이 자신을 바라봐 주기를 기다리는 바보 같은 자신을 노래한 곡이다. 타블로의 감성이 묻어나는 서정적인 멜로디에 시적인 가사가 돋보이는 곡으로 저우비창의 중성적인 보컬이 원곡과 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저우비창은 2005년 중국 오디션 프로그램 '초급여성'에서 2위를 차지하며 데뷔했다. 이후 수차례 앨범 매출 1위를 달성했으며 지난해 발표한 앨범 '언락'(Unlock)으로 중국 '음악풍운방', '동방풍운방' 등의 시상식에서 '최고 여자 가수', '인기 여자 가수'에 선정됐다.
'위드 유'는 19일 큐큐뮤직과 여우쿠를 시작으로 20일 바이두, 이팅, 샤이 뮤직 등 중국 10대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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