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달을 넘어 화성으로 … 중국 '우주 야심' … 5개년 계획 발표

[2006-07-22, 01:05:02] 상하이저널
[중앙일보 최형규] 중국이 우주개발 야망을 드러냈다. 달은 물론이고 화성 등 태양계 전역으로 탐사 영역을 넓히겠다는 것이다. 1957년 마오쩌둥(毛澤東) 당시 주석의 지시로 우주개발을 처음 검토한 지 50년 만이다. 이를 계기로 중국의 과학.기술 수준과 국가 이미지가 크게 높아질 전망이다.

◆ 태양계 전체로 탐사영역 넓혀=중국 국가우주항공국 쑨라이옌(孫來燕) 국장은 19일 "중국은 앞으로 달에 이어 화성까지 탐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우주왕복선 디스커버리호가 국제우주정거장(ISS) 공사를 비롯한 임무를 마치고 귀환한 지 하루 만에 나온 발표다. 로이터 통신은 중국이 이미 화성 탐사를 위한 준비 작업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고 19일 전했다.

쑨 국장은 올해부터 5년간의 우주개발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우선 내년 3~4월께 달 탐사선 창어(嫦娥) 1호를 발사해 달 표면의 자원분포를 조사하는 게 1차 목표다.

이어 태양풍과 오로라.우주기상 등을 연구하는 태양계 탐사선 콰푸를 개발해 2012년께 쏘아올릴 계획이다. 먼저 지구 상공 150만㎞ 궤도를 도는 콰푸 A호를 쏘아올린 뒤 이어 화성 탐사까지 가능한 콰푸 B1호, 콰푸 B2호를 차례로 발사할 예정이다.

중국은 장기적으론 달과 화성의 자원을 상세히 조사한 뒤 이를 지구와 비교 연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앞으로 5년간 ▶천문학과 태양물리▶태양과 지구공간 물리▶태양계 탐사▶미세 중력과학▶우주생명과학 등 5개 분야의 연구를 강화하기로 했다.

◆ 기술은 미국과 러시아에 근접=중국의 우주기술은 이미 미국과 러시아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03년 10월 중국은 유인 우주선 선저우(神舟) 5호의 발사에 성공했다. 유인 우주선 발사에 성공한 나라는 러시아와 미국에 이어 중국이 세 번째다.

지난해 10월에는 선저우 6호를 발사하며 우주선 발사와 체류.착륙 기술이 세계 최첨단 수준임을 과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은 당시 "지구 인력 등의 영향으로 우주선의 비행궤도는 점차 하강하게 되는데 선저우 6호는 지구를 30차례 돌면서 궤도를 자유자재로 미세 조정하는 최첨단 기술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이 궤도변환 기술을 활용하면 미국의 미사일방위(MD) 체계를 무력화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중국 군사전문가 쑹이창(宋宜昌)은 "중국은 선저우 6호를 개발하는 과정에서 대륙간 탄도미사일(ICBM)의 궤도를 변환시켜 요격을 피할 수 있는 기초기술을 확보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강화되는 중국 영향력=첨단 우주기술 덕에 중국의 국제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러시아 연방우주국 율리 노센코 부국장은 "중국 우주기술 향상은 미국과 러시아의 기술개발을 자극하고 있다"며 "우주기술을 확보하면서 중국의 국제사회 영향력도 커졌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2008~2009년으로 예정된 화성과 주변 위성 탐사 프로젝트에 중국의 참여를 요청하고 있다. NASA도 올 초 중국에 우주기술 협력을 제의했다.

홍콩=최형규 특파원 chkcy@joongang.co.kr

◆ 중국 우주선 이름에 담긴 뜻=중국 우주선 이름은 대부분 전설에서 따왔다. 우주왕복선인 '선저우(神舟)'를 직역하면 신의 우주선이라는 뜻이다. 그러나 사실은 중국의 별칭인 선저우(神州)와 발음이 같아 중국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선저우는 송대 경기 지방을 지칭했으며 이후 중국의 다른 이름으로 쓰이고 있다. 내년에 발사되는 달 탐사선 '창어(嫦娥)'는 중국 고대 전설상의 여신인 서왕모(西王母)의 불사약을 훔쳐 달로 숨었다는 선녀의 이름이다. 중국인들은 창어를 달의 별칭으로 부르고 있다. 달 탐사에 대한 애착을 선녀 이름에 담아 추진하고 있는 셈이다. 태양계와 화성 탐사선 '콰푸'역시 태양을 좇다 목이 말라 죽었다는 중국 고대 전설상의 인물이다. 큰 뜻을 품고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을 말하기도 한다. ▶최형규

플러스광고

[관련기사]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 중국 산모 제왕절개 붐 2006.07.22
    [중앙일보 진세근] 요즘 중국 베이징(北京) 등 대도시의 병원에서 태어나는 신생아 10명 가운데 6명은 제왕절개 수술을 거쳐 세상에 나온다고 베이징에서 발행되는..
  • 중국 암기식 대입고사 사라지나 2006.07.22
    [내일신문] 병폐 심각해 면접강화 목소리 높아 … “현실적으로 곤란” 반대도 우리나라보다 암기식 입시위주 교육의 병폐가 심각한 중국에서 대입제도개혁 논의가 한창이..
  • 中, 상하이 양산항에 대규모 석유비축기지 건설 2006.07.22
    (상하이=연합뉴스) 중국은 상하이(上海) 인근 양산(洋山)심수항에 석유비축기지 건설을 승인했으며 이 비축기지는 중국에서 상업적으로 운영되는 가장 대규모의 석유비축..
  • 中 외환개혁 1년..위안화 3.5% 절상 2006.07.22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위안화 환율이 외환시장 개혁 1년만에 3.5% 절상추세를 보였다고 신화통신이 20일 보도했다. 이날 은행간 거래 기준이 되는 기준환율은..
  • 中, 독점기업 급여조정 시작 2006.07.22
    (상하이=연합뉴스) 중국 정부가 갈수록 확대되는 소득격차 해소를 위해 칼을 빼들었다. 중국은 도농간, 부자와 빈자간 소득격차가 갈수록 확대되면서 사회불안요소로 부..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3.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6.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7.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8.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9.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10.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경제

  1. 中 최초 '루이비통' 초콜릿샵 상하이..
  2. 中 자동차 업계 ‘가격전쟁’ 끝? N..
  3. 베이징, 차없는 가구에 전기차 번호판..
  4. 홍콩소비자위, 농부산천에 공식 사과…..
  5. 위챗 미니게임 월간 활성 유저 5억..
  6. 중국, 평균 근무시간 계속 증가
  7. 中 10개성 상반기 인당 가처분소득..
  8. 中 항공편 공급 과잉으로 여름 휴가철..
  9. 中 타오바오, 해외직구 경쟁 가세…의..
  10. 코로나 이후 中 첫 파산 항공사 나왔..

사회

  1. 상하이, 25일부터 태풍 ‘개미’ 영..
  2. 中 관람객 푸바오 방사장에 접이식 의..
  3. 上海 고온 오렌지 경보…37도까지 올..
  4. 上海 새벽 4시, 乍浦路 다리에 사람..
  5. 上海 프랑스 올림픽, 영화관에서 ‘생..
  6. 上海 6월 법정 감염병 환자 1만53..
  7. 중국 체류비자 "허위" 사실로 신청하..
  8. 상하이 도서전, 8월 14일 개막…온..

문화

  1. 상하이한국문화원, 상하이 거주 '이준..
  2. [인터뷰] 서울과 상하이, ‘영혼’의..
  3. 무더운 여름, 시원한 미술관에서 ‘미..
  4. 상하이, 여름방학 관광카드 출시…19..
  5. 제20회 상하이도서전, 올해 관전 포..
  6. [책읽는 상하이 247] 도둑맞은 집..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재외국민 의..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3] 나이키..
  3. [허스토리 in 상하이]내가 오르는..
  4. [독자투고]미국 유학을 위한 3가지..
  5. [상하이의 사랑법 15]부족한 건 사..
  6. [무역협회] 신에너지 산업의 발전,..
  7. [무역협회] AI 글로벌 거버넌스,..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