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저명 원로 경제학자가 중국의 부동산 거품 붕괴 가능성을 경고했다.
우징롄(吳敬璉) 중국 국무원 발전연구센터 선임연구원은 중국 제일재경일보(第一財經日報)와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려되는 것은 부동산 가격이 내려가지 않고 고공행진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부동산 시장이 붕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고 대만 중국시보가 29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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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외곽에 건설된 아파트 단지 |
우 연구원은 당국이 부동산 가격 하락을 위해 인위적인 조치를 하기보다는 부동산 시장이 연착륙하는 방법을 연구해야 한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중국 당국이 2010년 도입한 주택구매제한령에 대해서는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우 연구원은 "주택 가격 문제는 저가의 사회 공공주택을 대량 공급하면 자연스럽게 해결되는 문제인데 주택구매 제한 조치가 어떤 효과가 있는지 이해하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2009년 이후 부동산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자 외지인의 주택 구매를 제한하는 내용의 주택구매제한령을 전국적으로 실시했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지방 도시를 중심으로 침체 조짐을 보이자 톈진(天津)시와 광시(廣西) 좡족자치구 난닝(南寧)시, 광둥(廣東) 광저우(廣州)시 등은 이 제도를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했다.
중국 당국 통계에 따르면 1∼4월 중국 부동산 매매 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9% 감소했다. 같은 기간 주택 신규 착공은 24.5%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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