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출판, 언론, 방송, 영화 등을 관장하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이하 광전총국)은 최근 중국 최대 검색엔진인 바이두(百度)를 비롯해 왕이(網易), 투더우(土豆) 등 52개 인터넷 사이트에 대해 음란ㆍ폭력물의 게재 및 배포 조사에 나섰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5일(현지시간) 중국 매체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광전총국 관계자들은 당국이 지난 4월 대표적 포털인 '시나닷컴'(Sina.com)에 대해 음란물 게재 혐의로 온라인 발행 및 배포 권한을 박탈하는 강력한 조치를 취한 데 이어 2차 단속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국의 이번 단속은 독일 동화 작가 그림 형제와 덴마크의 안데르센이 쓴 동화 제목을 내세우며 사실상 폭력과 외설적인 내용을 담은 글과 비디오 등이 온라인 매체에 오르거나 방영되는 것을 적발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정부는 올해 들어 '웹사이트 정화 2014' 캠페인을 벌인 결과 지금까지 웹사이트 122개를 적발해 93개에 대해 민ㆍ형사상 책임을 물었다.
당국은 이 캠페인을 통해 온라인 매체들에 대해 자체 검열 강화와 합법적인 경영을 요구하면서 정신문명 건설에 앞장서라고 주문했다.
앞서 중국 당국은 지난 4월 말 이 캠페인의 하나로 동영상 전문 온라인 매체들에 대해 미국의 일부 TV프로그램 상영을 중단하라고 명령했다.
한편, 중국 당국은 톈안먼 민주화 운동 25주년에 대한 민중의 관심을 막으려고 '1989년 6월4일' '6ㆍ4' '촛불시위' 등 톈안먼 사태와 홍콩의 촛불 시위와 관련한 어휘를 인터넷 사이트에서 삭제하고 검색을 차단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이 전했다.